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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 북한의 종교자유 탄압 비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종교자유를 탄압하는 나라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어제 '국제종교자유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행한 기념연설에서, 북한에서는 성경책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직도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 등 종교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 대상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과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일부 나라들에서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일부 희망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있다면서 북한을 그런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은 북한에서 종교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가혹한 종교 탄압을 비판하면서, 북한에서는 국가적 사상 이외에 다른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투옥되고, 성경책을 소지한 사람들이 처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에서 독재와 불관용, 압제에 의해 표현의 자유가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종교자유를 확대하기 위해10년 전 '국제종교자유법'을 제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국제종교자유법을 통해 해외에서 종교자유를 촉진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국제종교자유법은 종교자유를 미국 외교정책의 하나로 격상시키고, 해외에서 종교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종교자유를 촉진하기 위해 1998년에 제정됐습니다.

이 법은 미국 정부에 대해 종교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지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신설된 미국 정부 산하의 초당파 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해마다 '연례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종교자유 보장을 위한 정책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종교자유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됐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주민들에 대해 종교자유를 포함한 보편적 인권에 대한 어떤 보호도 허락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종교를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맞서 싸워야 할 안보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 외에 이란과 에리트리아, 버마, 우즈베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의 종교 탄압을 비판하면서,이들 나라의 지도자들은 즉각 종교자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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