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노르웨이 정부, 북한에 2백만 크로네 식량 지원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4일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39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또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식량이 지난 7일 열차 편으로 신의주에 도착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4일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2백만 크로네(Kroner), 미화 39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노르웨이 외무부의 크리스틴 엥스타드 (Kristin Enstad) 대변인은 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외무부 인도지원국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WFP를 통해 2백만 크로네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엥스타드 대변인은 "노르웨이는 지난 해에도 북한을 돕기 위해 WFP에 8백만 크로네, 미화 1백56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엥스타드 대변인은 이어 "현재로서는 북한을 돕기 위해 WFP에 추가로 기부할 계획은 없다"면서, 하지만 올해 말에 기부가 더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지원하는 식량이 북한 측에 전달됐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가 지원한 식량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열차 편으로 운송돼 지난 7일 신의주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 이 식량은 러시아와 북한 사람들 사이의 우호관계의 증거이며, 북한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지원한 식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 2천8백t의 밀가루를 보낸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 도착한 식량이 이미 지원을 발표했던 밀가루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50만t의 식량 제공을 공식 발표하고, 6자회담을 통한 핵 협상이 진전을 이루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식량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북한의 식량난을 덜기 위해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50만 유로를 전달했고, 독일 정부도 WFP를 통해 1백만 유로 상당의 곡물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또 네덜란드의 기독교 구호단체인 `도카스 국제 원조'는 지난 달부터 북한 중부지방에 소재한 유치원과 학교 어린이 1천7백 명에게 빵을 위주로 하루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의 급식은 내년 6월까지 1년 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