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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들,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 계속


최근들어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에 대한 남한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밀가루와 분유 등 구호물품을 북한에 전달하는가 하면, 통상적인 쌀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VOA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는 각계 인사 1백4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해, 1억원 상당의 식량 물자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방북 대표단에는 굿네이버스를 비롯해 구세군,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와 한나라당 이병석, 김충환 의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직항편으로 평양을 찾은 이들 방북단은 분유 1천2백 통을 1차로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오는 25일엔 남포항을 통해 분유 7천8백 통과 밀가루 28t, 콩기름 1천2백 리터를 추가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원물자는 남포 육아원과 평양시 장교리 마을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굿네이버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방북단은 이밖에도 방북 기간 동안 평안남도 남포시 와우도 병원을 비롯해 2005년부터 건축 물자를 지원해 신축한 평양시 장교리의 편의시설과 탁아소 등 지원사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굿네이버스 안성희 홍보담당자는 “남포시 주민 17만 명의 의료를 담당하는 와우도 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개보수에 착수, 지금까지3억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설이 오래되다 보니 내부 목재 상태가 열악해 환자들이 겨울에도 단열이 되지 않아 이번에 개보수를 다시 해서 배관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또 내부에 있는 검사 장비와 치료기구도 지원을 했습니다.”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도 오는 27일 연탄 5만장을 북측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8대 트럭으로 나눠 보내질 연탄5만장은 육로를 통해 개성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또 북측의 요청으로 쌀 20t도 다음 주쯤 보낼 계획입니다.

연탄나눔운동 원기준 사무총장은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요청으로 다음 주쯤 쌀 20t을 개성 지역 고아원과 병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다만 북측의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와 같이 통상적인 쌀 지원 형식으로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정부에서 주는 것처럼 흰쌀을 대한민국 포대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강진군에서 보낸 지역쌀을 포장 그대로 해서 보냈습니다. 올해도 그런 방식으로 제안하니까 북측에선 고맙게 받겠노라고 응답했구요. 북측의 사정을 감안한 형식이므로 크게 문제될 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도 밀가루 30t을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인천항을 통해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반출된 밀가루 30t은 평양 봉수 빵 공장으로 보내져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총회는 2002년부터 평양 봉수빵 공장을 설립, 매월 30t의 밀가루와 콩기름을 제공해 왔지만 지난해 말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5월 말부터 북한 영유아 식량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국제기아대책기구도 이달 말에 함경북도 지역에 분유와 빵을 보낼 계획입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한명삼 팀장은 “현재 북측이 긴급 구호 식량을 받지 않는 상황이어서 기존 사업장이 있는 함경도 지역에 우선 보낼 계획”이라며 “1차로 함경도 나진 선봉 지역에 지원한 후 이어 7월과 8월경 2차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부 차원의 어려움으로 식량이 지원되지 않아 북측 사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캠페인을 실시해왔습니다. 지금 현재 북측에선 공식적으로 민간단체나 정부에서 주는 긴급 식량지원을 안받는다는 원칙이어서 기존의 함경북도와 같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밀가루와 분유, 영양식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

한 팀장은 “연이은 수해와 식량 증산 감소 등 올 들어 북한의 식량난이 특히 악화돼 지원하게 됐다”며 심각한 영양 결핍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 1명이 1천원이면 영양식 1끼를, 먹을 수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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