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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6-18-08] 다국적 기업들, 중국 외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거점 옮겨 - 뉴욕 타임즈


뉴욕 타임즈

버마에서 초대형 태풍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버마 군사정부가 해외 원조를 방해하는 등 제대로 사태에 대처하지 못해 사망자가 1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었습니다. 하지만, 나르기스가 버마 남부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을 강타한 지 6주 이상 지난 가운데, 피해 지역의 외딴 마을들을 둘러보고 돌아온 의료진과 구호요원들은 기아나 대규모 질병 발생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에 따라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늘(18일) 미국 연근해에서 석유시추를 금지하는 연방 법률 폐지하라고 의회에 촉구할 것이라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그동안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했던 부시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은 휘발유 갤런당 4달러 시대가 올해 미국 대선의 핵심적인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동안 중국에 투자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대신 아시아 다른 나라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거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즈 1면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뉴욕타임즈는 물가인상 압력, 근로자와 에너지 부족, 중국 위안화 가치 절상, 정부 정책 변경, 시민 소요 확산 가능성 다양한 이유를 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임금 인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임금은 지난 1년 사이에 대부분의 업계에서 25%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중국은 이제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면서,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거나 확장하는 이른바 '중국 플러스 원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이 주요 대상국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미국 대선후보들이 테러문제와 관련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머리기사로 실려 있군요. 공화당의 맥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 측이 지난 17일 기자들과의 합동 전화회견에서, 테러용의자들의 권리와 관련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는 소식인데요, 맥케인 후보 보좌관들은 오바마 후보가 테러 용의자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너무 순진하고 망상적이라고 비판한 반면, 오바마 후보는 오사마 빈 라덴 체포에 실패한 공화당 측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앞마당' 으로 불리는 '내셔널 몰' 의 시설들이 낙후돼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내셔널 몰은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서쪽으로 3.5킬로미터 가량 이어지는 녹지대로 이 곳에는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관광 명소들이 집중돼 있는데요, 이 곳을 관리하고 있는 국립공원 관리국에서는 그동안 지연됐던 보수 작업을 위해 3억5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는 실업률이나 국내총생산 등 미국 경제관련 자료들이 당초 예상보다 낫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휘발유와 식품 가격 폭등 등 일상적인 경험들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를 줄인다면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미국 조지아 주에서 과속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에게 범칙금 이외에 별도로 기름값을 부과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와 관련한 기사들이 거의 매일 미국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애틀랜타 시 북쪽의 한 교외지역 경찰이 오는 7월1일부터 과속운전자에게 12달러의 연료비를 별도로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전체 경찰서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면서, 휘발유 가격이 3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그같은 조치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에서 주택경기 호황으로 집값이 상승할 때 은행들이 이를 근거로 주택 소유주들에게 더 많은 대출을 해 주었던 것이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빠진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기사와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홍수로 미시시피 강이 범람할 위험에 있다는 소식 등도 1면에 실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되기 시작한 동성결혼 관련 기사를 1면에 실었군요.

이번에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은 많은 동성 커플들은 수 십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사람들로 역사적 순간을 기쁨으로 만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동성결혼 반대자들의 시위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막후에서는 동성결혼을 막기 위해 주 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투쟁 움직임들이 결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미국의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인도 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에 거의 근접했다는 기사를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스필버그가 이끄는 드림웍스가 인도 최대의 연예 재벌 가운데 하나인 릴라이언스 ADA와 합작해 새로운 영화 벤처회사를 설립하는데 거의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소식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스필버그 감독이 올해 안에 비아콤 소속의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결별하고 독립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밖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의 정치적 소요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민주주의가 서서히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 현재 11개 나라가 다당제와 민권,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나라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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