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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식량 지원 전문가 회의 30일 시작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식량 50만t의 구체적인 내역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오는 30일부터 평양에서 열립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워싱턴 지부의 제니퍼 파밀리 대변인은 회의 개최 일정을 확인하면서, 전문가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곧바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 워싱턴 지부의 파밀리 대변인은 2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할 전문가 회의가 오는 30일 평양에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파밀리 대변인은 평양 전문가 회의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며, 회의에 앞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표단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민간구호단체 월드 비전의 빅터 슈 북한 담당 국장도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30일 시작되는 전문가 회의 일정을 확인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북한으로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담당할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의 데이비드 스나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오는 30일 회의가 시작된다는 세계식량계획과 월드 비전 측 발표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스나이더 대변인은 평양의 전문가 회의에는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과 함께 세계식량계획, 그리고 비정부기구로는 미국의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과 머시 코어가 참석할 것이라면서, 회의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북한 내 식량 수요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스나이더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월드 비전과 머시 코어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0만 t의 식량 가운데 10만 t의 식량을 분배할 비정부기구로 선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드비전의 빅터 슈 국장은 아직 미국 정부가 대북 식량 지원을 담당할 비정부기구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슈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이 북한에 50만 t의 식량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슈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또 세계식량계획과 비정부기구들의 평가, 그리고 수혜자인 북한과 비정부기구, 세계식량계획, 미국 정부 사이의 다양한 역할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워싱턴 지부의 파밀리 대변인은 이번 전문가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곧바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밀리 대변인은 모든 합의가 이뤄지고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국제개발처의 스나이더 대변인은 미국은 이미 북한에 제공할 식량을 조달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으로 보내진 식량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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