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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5-14-08] 중국, 지진 사망자 계속 늘어


뉴욕 타임스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만 5천명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구호요원들이 아직도 집더미에 매몰된 수만명을 구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시촨성 미안양 에는 아직도 만 8천명의 주민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쉬팡에서는 학교 한 군데와 공장 두군데서 2천 3백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망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외국의 구호의 손길도 답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하고 50만 달라를 지원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30톤의 구호품을 실은 항공기 한대를 중국에 보냈습니다.

이번 지진 참사에 중국 국영 텔레비전은 현장에 기자들을 파견해 급박하고 생생한 보도를 연일 전하고 있어서, 자연재해를 감추어 오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소식으로 어제, 즉 13일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서 실시된 민주당의 예비선거에서 힐라리 클린튼 상원의원이 바라크 오바마 상원의원을 가볍게 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별나게 인종적 요소가 크게 작용을 해 클린튼 의원이 이겼다면서, 백인 근로자 계층이 최근들어 오바마 쪽으로 기우는 추세였는데 이곳에서는힐라리 클린튼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에 참가했던 미군 전역장병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미군을 위해 통역으로 일했던 이라크 인들이 미국으로 올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소식, 세계적인 여자 골프 선수 아니카 소렌스탐씨가 은퇴를 발표했다는 소식등도 오늘 뉴욕 타임스 1면 기사들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이 신문도 역시 중국 지진을 계속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만 5천명 사망에 4만명이 매몰됐거나 실종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임시 천막들을 치고 매몰된 가족들의 생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힐라리 클린튼 상원의원이 웨스트 버지니아 예비선거에서 오바마 후보를 2대 1이라는 큰 비율로 이겼지만 그것이 오바마 후보를 따라잡는데는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역시 미국 선거 이야기인데요, 미시시피 주에서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소식을 전하면서, 공화당은 올 들어 세번째 연속 지방선거에서 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시시피 주에서의 민주당 승리는 앞으로 있을 선거의 선도자가 될수도 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민국 수용소의 난맥상을 파헤치는 연재기사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늘은 이민국이 추방된 수백명의 수감자들에게 강제로 약물 주사를 놓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수감자들을 추방하면서 이들이 말썽을 부리는 것을 막기위해 강제로 싸이코트라픽 약물을 주사했다고 하는데, 이 약물은 위험한 것으로 안정제나 환각제와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런 정신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주사를 놓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유명한 예술가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마찬가지인데요, 올해 82세로 생을 마감한 로버트 로센버그 씨입니다. 지난 한세기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로 명성을 얻은 그가 훌로리다 주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회화, 조각, 인쇄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조적 예술가였다고 하는데, 사실은 가난 때문에 그 같은 독창적 예술세계를 탄생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에 특히 가난했던 그는 빈병, 신문지, 헌 가구등 일상 생활 용품을 소재로 작품을 만든 것이 그처럼 유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중국의 지진이 지역간의 빈부격차를 노출시켰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이번 사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가운데 지진 피해가 가난한 농촌지대, 그리고 소도시일수록 심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인구가 대도시로 몰리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난 이 같은 시골 지역은 가난하고 건물의 안전기준등이 부실해 집이 쉽게 무너지고 피해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무너진 학교에서 부모들이 절망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중국의 지진사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집더미에서 꺼내진 아들의 시신앞에서 울부짖는 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AFP 통신의 이 사진은 오늘 미국의 여러 신문들이 1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전례없이 신속한 대처로 5만명의 군 장병들을 이곳에 파견해 구호활동을 돕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예비선거 소식 역시 이 신문 1면에 실려 있는데요, 클린튼 의원은 이곳 대승에 힘입어 끝까지 경선을 계속하겠다는 결의를 굳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힐라리 의원에게 개인적인 만족감만 주었을 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은 오바마 의원의 손으로 거의 넘어간 상태라고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보도했습니다.

미국인들의 통신 수단이 바뀌고 있다는 기사도 있는데요, 전화 통신의 반석으로 여겨졌던 유선 전화 사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미국인 6가구당 한 가구씩이 무선전화만 사용하고 있는데, 그 비율이 차츰 높아간다고 합니다. 젊은 가정일수록 무선전화만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데 25세-29세 사이가 가장 많은 3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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