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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결정 임박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식량 지원 계획을 논의 중이며, 며칠 안에 관련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결정이 임박했으며, 이 같은 결정은 며칠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3일 밝혔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정부 협상팀이 북한 측과 식량 모니터링 문제와 관련해 훌륭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평양을 방문했던 대표단이 인도적 지원 측면에서 북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과거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식량 분배 모니터링에 관해 북한 측과 훌륭한 협의를 했다며, 미-북 양측은 이번에 대체로 더 개선된 식량 분배 모니터링 방법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은 현재 구체적인 원조 계획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결정이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현재 구체적인 북한의 식량 수요, 이를 충당할 수 있는 미국의 지원 능력, 그리고 만족스런 식량 분배 모니터링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대북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한 실무회의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면서, 계획이 확정되면 국무부를 통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조만간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현재는 식량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식량이 분배되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북한 정부가 지원된 식량을 주민에게 분배하는 대신 군대로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설타임스'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40만t은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나머지 10만t은 비정부기구들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5만t에 달하는 미국의 첫 지원 식량이 6월 초에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지원하는 식량이 엘리트 계층 뿐아니라 일반주민들에게도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요원들의 무작위 조사를 허용하고, 모니터링 요원도 더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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