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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조류독감, 제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


지난 달 한국 전라북도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독감이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계속 신고되고 있고, 특히 강원도 춘천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돼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한국의 조류독감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색이 없는 가운데, 이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조류독감이 확산됐다지요. 오늘 강원도 춘천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강원도 춘천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조류독감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의심 사례가 계속 신고되고 있어 발생 지역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지난 4일 춘천시 오탄리 농가 2곳에서 폐사한 닭과 오리는 고병원성 조류독감 때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재래시장을 통해 반입된 닭과 오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는 것만 밝혀졌을 뿐 정확한 감염 경로와 추가 유입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 입니다.

“재래시장에서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법적으로 강제할 규정이 없습니다.그래서 협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상인들은 생계 차원에서 움직이니까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춘천을 포함해 전국의 조류독감 발생은 13개 시·군,35건으로 늘었습니다.

(질문 2) 조류독감이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닭고기 음식점이나 대형마트들이 판매부진으로 상당히 어렵다죠?

답: 네,그렇습니다. 닭고기를 판매하는 할인마트나 닭고기 음식점도 수요가 급감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9일 농협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지난달 1일 1956만원 수준이던 양재·창동·고양·성남 등 4개 매장의 계란 매출이 지난 7일에는 166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같은 기간 닭고기 매출은 1482만원에서 425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대형 마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이달들어 계란 판매율이 전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5∼7% 감소했습니다.

이영숙 닭갈비 음식점 주인 입니다.

“힘들고,선입견이 있어서 골목이 한산할 정도로 손님들이 찾아오지를 않고 있어요.”

(질문 3)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광우병보다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면서요?

답: 네,오늘 오후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과학기술 측면에서 바라본 사회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조류독감과 광우병 전문가들은 두가지 모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문한 대한수의학회 이사장은 “조류독감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데 광우병 논란에 밀려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학계가 나서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조류독감 인간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김재홍 교수는 “최근 발생한 조류독감은 산란계와 씨닭,씨오리에서 주로 발생한 2003년과 2006년과 달리 대규모 사육 닭과 오리 사업에서 발생한 후 육용 오리와 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문 4) 그런데, 서울 시내에서 닭 등 가금류를 불법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는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 네,서울시는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해 서울시내 조류 사육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학교와 개인 등이 모두 846곳에서 닭과 오리·앵무새 등 만 8000여마리를 불법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문정·장지 지구에서는 가축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법으로 가축 사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 가축 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조례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농업용으로 가축을 사육할 경우 자치구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류독감 확산 여부를 감정하기 위해 8일 시내 사육 조류 가운데 어린이대공원 10마리,서울대공원 20마리,송파구 농가의 오리 4마리와 닭 8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조류독감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질문 5)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이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재래시장에서 생닭과 생오리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구요?

답: 네,그렇습니다. 한국 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조류 독감 방역 대책으로 앞으로 재래시장에서는 생닭과 생오리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한국 당정은 당정은 허가 받지 않고 도축된 가금류의 유통을 막기 위해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을 제외하고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재래시장 등에서 생닭과 생오리를 일반 소비자나 상인에게 팔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당정은 또 가든식당 등에서 불법 가금류 도축을 못하도록 하고,계란을 포함한 가축의 유통 상인 및 수송차량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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