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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유에스 오픈 골프 예선전 시작 / 스포츠 용어 – 드래프트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세계 4대 메이저골프 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대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유에스 오픈 대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 왔는데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전을 신청했다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다른 프로골프대회와는 달리 유에스 오픈에는 프로선수들은 물론, 미국골프협회에서 정한 기준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들도 출전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유에스 오픈 참가 신청서를 내고 있는데요, 올해는 미국은 물론 세계 68개국에서 모두 8천3백 90명이 2008 유에스 오픈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미국골프협회 자료에서 나타났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랜초 쿠카몽가에 사는 올해 12살의 리코 호에이 군이었고 , 또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올해 79살의 해리스 무어 주니어 교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예선전을 통해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의 토리 파인 골프장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 진출 자격을 다투게 됩니다.

엠씨 = 이 사람들 중에는 이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선수들도 있죠?

이= 그렇습니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서 모두 58명에게는 예선전을 치루지 않고 곧바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역대 유에스 오픈 대회 우승자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든 사람,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든 사람, 그리고, 유럽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위와 2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엠씨 = 그러니까 이들 58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천 3백 32명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예선전을 벌인다는 이야기인데요 경쟁률이 대단하군요. 그런데, 예선전을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 네, 1차 지역 예선과 2차 예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본선 직행권을 따지 못한 프로선수들은 2차예선 부터, 그리고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1차예선 부터 참가하게 됩니다.

지난 5일 열렸던 1차 예선은 미 전역의 1백11개 골프장에서 진행됐고, 다음 달 2일 열리는 2차 예선은 영국의 한 골프장을 비롯해 13개 골프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26일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도 2차 예선이 진행되는데요, 유에스 오픈 골프대회 2차 예선이 영국과 일본에서도 열리는 것은 지난 2005년부터로 올해가 네번째입니다.

엠씨 = 자, 이런 가운데, 올해 유에스 오픈 우승컵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역시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지금 현재 세계 최고의 골퍼라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우즈가 지금 뿐 아니라 과거를 통틀어도 역사상 최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996년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PGA 투어 64승을 기록했고, 메이저대회에서도 유에스 오픈 우승 2회 등 13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PGA투어 7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달의 매스터스 대회가 끝나고 난 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즈는 현재 재활 훈련 중인데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유에스 오픈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우즈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필 미켈슨이나 짐 퓨릭, 비제이 싱 등 세계 상위권 선수들도 우즈 이외의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지난 해 유에스 오픈에서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가 우승한 것 처럼 의외의 무명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유에스 오픈의 매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엠씨 = 한국의 최경주는 그동안 PGA 무대에서 7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는데요, 이번에는

한 번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 네, 세계7위에 올라있는 최경주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꿈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언제든지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최경주는 지난 달 매스터스 대회에서는 너무 부담감을 가져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 유에스 오픈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유에스 오픈 전적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지난 1998년부터 지난 해까지 유에스 오픈에 7번 출전했는데요, 지난 2005년의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컷오프도 네차례나 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EAPN은 최경주를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골퍼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ESPN은 최경주에 대해 세계랭킹 7위에 견고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평하면서, 다만 폭발력이 다소 부족한 점을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엠씨 ) 네, 최경주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연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스포츠 용어-

드래프트

미국프로풋볼 NFL과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 메이저 리그 등 대부분의 미국 프로스포츠는 신인 선수를 선발과 관련해, 드래프트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각 팀 들이 돌아가면서 그 해에 프로에 진출하는 신인 선수들 가운데 한 명 씩을 차례로 뽑는 방식인데요, 왜 이런 제도를 도입했을까요?

프로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팀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야 합니다. 실력차이가 너무 커서 뻔한 승부가 예상된다면 그만큼 관심과 흥미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신인선수들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경우에는 돈 많은 구단이 우수한 선수들을 모두 싹쓸이해 실력 차이가 더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겠죠? 각 팀들간의 전력을 평준화시켜 보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드래프트 라는 제돈데요, 대부분의 경우 그 전 해 성적의 역순에 따라 차례로 신인 선수들 가운데 한 명 씩을 뽑게 됩니다.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가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르브론 제임스를 뽑은 후 해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단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1순위부터 50순위까지 드래프트를 실시해 한 팀 당 최고 50명을 뽑을 수 있습니다. NFL은 7순위까지 7명을 뽑을 수 있는 반면, NBA는 1순위와 2순위 단 2명 씩만 뽑을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1순위,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지명되는 선수들은 그 해 최고의 신인 유망주라는 명예와 함께 막대한 액수의 계약금도 받게 됩니다.

NFL의 페이튼 매닝, NBA의 팀 덩컨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선수들은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들 답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NBA의 콰미 브라운이나 NFL의 데이비드 카 처럼 전체 1번으로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못한 선수들이 나중에 유명한 선수로 성장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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