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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의 한인들] 뉴욕서 탈북 난민을 위한 음악회 열려


안녕하십니까 , 오늘 미국 미국속으로를 진행할 박영서 입니다.

미국 미국속으로 오늘은 워싱톤과 뉴욕, 시카고 , 로스앤젤리스에 있는 미국의 소리 기자들 연결해 미주 한인사회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전해드리고, 또 미국내 화제와 관심사를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으로 꾸며드립니다.

제가 어릴때는 한반도의 70퍼센트가 산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만큼 이리 둘러봐도 산, 저리 둘러봐도 산. 산이 많은데요. 그래서 동네 뒷산이라도 오르던 한국분들이 이곳 미국땅에 와서는 그 산에 오르던 기쁨을 어떻게들 달랠까… 궁금하시죠?

# 또 아름다움도 한국이 더 아름다운거 같아요.그래도 주위에 산이 있어 갈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런가 하면 뉴욕에서는 탈북 난민들을 돕기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는 훈훈한 소식도 준비돼 있네요? .

# 이밖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한인사회 소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미국 미국속으로 먼저 워싱톤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워싱톤]

# effect “ 산사람 / 늙어서도 산이 좋아라...."

'요산요수'

지혜로운 자는 물을 찾고 어진 자는 산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이곳 워싱턴에는 한 1-2시간 정도면 다다를 수 있는 버지니아주 서북쪽에 쉐난도라는 아주 유명한 국립공원이 있는데요, 이 국립공원은 영화나 드라마로, 특히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로 유명한 불루리지 마운틴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신록의 푸르름이 만산에 차오르기 시작한 지난 주말, 쉐난도로 산행을 떠나는 워싱턴한인산악인협회를 따라가봤습니다.

# 아, 여기 산 참 좋습니다 아름답고 평평하고,../아름다움도 한국이 더 아름다운 것 같구요 대신 거대하구요

이 워싱톤 산악인 협회는 전문적인 등반가들의 모임이 아닌, 그저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동호인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1년 내내 매주 일요일마다 정기 등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마침 산악인협회 총회가 있는 날이어서 1백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해 시끌벅적, 더욱 흥겨운 시간이 됐습니다.

# 노래 장기자랑

협회 회원으로 정기적으로 산행에 나서는 이들은 대부분 50-60대를 넘긴 이들이 많았는데요, 자식들도 어느정도 자라고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이 돼 나름대로 여가를 즐기는 방법으로 등산을 택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 주로 여기 이민 생활하다 보니 애들 대학가도 난 다음에 산에 나올 생각을 합니다.

자녀때문에 이민, 애들대학가기전까지는 가입하기 쉽지 않고..

산에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제일 먼저 건강을 꼽았는데요. 맑은 공기 속에 오랫동안 걷다보면 자연스레 체력도 강화되겠지요?

# 그저 건강을 위해선 다 좋겠지요.

또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을 사귈 수있어 산행에 자주 참가한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이렇게 여럿이서 같이 놀고 집에 있는 것보다 / 저는 말을 잘 안하는데 여기 오니까 친구도 생기고 이날은 특별히 협회 총회라 산악인들 답게 간단한 산신제를 지내기도 했는데요, 축문을 읽고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놓고 회원들이 절을 하며 산행중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매주 산행을 하다보면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아차하는 순간에 나기때문에..

현재 이곳 워싱톤에는 이런 동호인 모임만 3-4개에 달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매주 산행을 떠나는 목회자들의 모임까지 생겼습니다.

#저희 산악회만도 120명 되고, 다른 산악회도 100여명씩 됩니다.

얼마전에는 재미대한산악연맹 버지니아지부에서 암벽교실까지 연다는 소식이 전해져 워싱톤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잠시 접고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한 한인 산악인들

이제 산을 내려가면 기다리고 있는 일상생활.

새롭게 충전된 마음으로 더욱 멋지게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나가지 않을까생각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톤 소식이었습니다.

엠씨 ) 네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화되면서 이제는 먹고 사는데 급급한데서 벗어나 주어진 환경속에서 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 모습, 참으로 흐뭇하고도 즐거운 소식이네요 앞으로도 이런모임들, 더욱 많이 있기를 바라구요 김현숙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뉴욕]

엠씨: 뉴욕 지역 한인들의 탈북 난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각 단체나 종교 기관의 탈북 난민 지원 행사가 한 달에도 두 세 차례나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주말 뉴욕 예술 가곡 연구회의 “탈북 난민 돕기 모금 음악회”가 수 많은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최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욕 예술 가곡 연구회가 탈북 난민 돕기 모금 음악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8년여 전인 지난 2000년입니다. 중국에 숨어 지내는 탈북 난민들의 실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온 서병선 회장이, 도저히 그냥 있을 수 만은 없겠다는 마음으로 기금 모금 음악회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서병선 뉴욕 예술 가곡 연구회 회장
첫 음악회를 통해 8천 달라를 모은 서 회장은 그 돈을 가슴에 품고, 중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두려움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을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선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병선 뉴욕 예술 가곡 연구회 회장
그렇게 시작한 "탈북 난민 돕기 모금 음악회"가 벌써 17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 뉴욕 효신 장로 교회에서 열린 제 17회 음악회에는 약 200여명의 한인 동포가 참석해, 뜻과 마음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강석희 뉴욕 이민 봉사실 실장

*인서트; 가곡 소프라노 김현지 외 1명
이번 음악회에는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 출신 김현지 소프라노, 연세대 성악과와 메네스 음대를 졸업한 박숙형 소프라노, 그리노 역시 연세대학교 출신 바리톤 안영주씨 등 여덟명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인서트; 소프라노 김현지, 소프라노 이승민 “나팔소리 크게 울려”

*인터뷰; 소프라노 김현지

*인서트; 바리톤 안영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또한, 지난 1995년부터 탈북 난민 구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천 기원 선교사가 나와, 뉴욕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천기원 선교사

천 선교사는, 지난 8개월간의 집중 취재를 통해, 중국의 탈북 난민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며, 미국에서도 ABC 방송사를 통해 5월 말쯤, 방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천기원 선교사

한편, 음악회장 입구 로비에서는, 기금 모금 사진전도 함께 열렸는데요, 사진 작가 김종태씨의 작품 여덟 점이 전시됐고, 이번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은 모두 탈북 난민 구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엠씨: 이곳 워싱턴에서는 지난 29일,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미국내 대도시로 손꼽히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탈북 동포를 구제하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열매가 맺어지지 않겠나 하는 긍정적 기대도 가져봅니다

[시카고]

지금 여러분께서는 미국, 미국속으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자, 이번에는 시카고의 이경원 기자 연결합니다. 이경원 기자, 축구장에 다녀오셨다구요?

기자: 네. 지난 26일 시카고의 프로축구팀인 시카고 파이어의 홈구장 도요타 팍에서는 파이어의 홈경기에 맞춰 한국과 한국문화 홍보 행사인 ‘2008 코리아, 스파클링 나잇’ 이 펼쳐졌습니다. 도요타 팍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짼데요. 한국 관광공사 시카고 지사 조덕현 지사장의 얘깁니다.

인서트 : 작년행사 같은 경우는 – 융합되는 행사가 됐습니다 금년엔.

이날 시카고는 강한 바람속에 체감온도가 섭씨 0 도 가까이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지만 두툼한 겨울 외투와 모자, 담요 등으로 무장한 한인들은 추위에 아랑곳없이 그저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인서트 : 처음이니까 진짜 - 마음먹고 있습니다.

올해 코리아 스파클링 나잇에서는 특히 파이어 경기가 끝난 이후 약 한시간에 걸쳐 시카고 한인축구대표팀과 시카고 폴란드 축구대표팀과의 아마추어 친선경기가 펼쳐지면서 한인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끌었는데요. 축구장을 찾은 한인들은 대부분 시카고 한인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인서트 : 이겨도 1대 0 이나 – 아슬아슬하게 이길 것 같아요.

시카고 파이어 유소년 축구팀 출신의 김금성, 이이삭 선수가 주축이 된 젊은 시카고 한인축구대표팀 선수들 역시 낙관적인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서트 : 저도 그렇게 들었거든요 – 2 대 1 승, 3 대 1 승

이에 비해 조덕현 지사장은 조금 조심스런 예상을 내놨습니다.

인서트 : 폴란드팀은 사실 –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대속에 어느새 시카고 파이어와 콜로라도 래피즈의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코너쪽 관중석에 모여앉은 한인들은 풍물 장단에 맞춰 신나게 홈팀인 파이어를 응원합니다.

홈팀인 파이어가 2 대 1 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린 뒤 한인들은 중앙쪽 좌석으로 이동해 한인축구대표팀을 위해 월드컵때부터 익숙한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인서트 : (대~한민국 응원 소리 )

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는데요.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동안 수차례 큰 대회를 석권했던 미국내 폴란드 사회의 강팀 AAC 이글스가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3 대 0 으로 리드해나가자 한인들은 안타까움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 대 0 폴란드 팀의 완승으로 끝났는데요. 한인들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이날 행사가 준 즐거움과 감동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서트 :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응원을 –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풍물 소리와 관중석에 펼쳐진 대형 태극기, 애국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흥겹게 이어간 응원소리까지. 이날 도요타 팍은 미국 시카고의 프로축구팀 홈구장이 아니라 한인들의 잔치마당으로 변한 듯 했습니다. 시카고 소식이었습니다.

엠씨: 시카고 한인분들, 정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신 듯 합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한국과 한국의 문화가 더 널리 퍼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로스앤젤리스]

자 계속해서 로스앤젤리스로 가봅니다.

김인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화요일로 la한인들의 기억에서 지울수없는 4.29 폭동이 16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92년 4월 29일, 흑인 밀집 지역인 사우스센트럴을 시작으로 한인타운까지 급격하게 번진 4.29 폭동은 발생 닷새만에 57명이 사망하고 2천 500 여명이 부상당하고 5천건이 넘는 동시다발적인 방화로 당시 한인타운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4월 29일 밤을 전후해 LA 한인타운까지 진출한 흑인들이 무차별 약탈과 방화를 자행한 한인 업소는 모두 2천 8백여 곳으로 피해액만도 무려 4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한인들은 4.29 폭동의 가장 큰 피해자로 남겨졌습니다

그 날의 폭동은 주위를 돌아볼 겨를 없이 생계 유지에만 급급했던 한인 이민자들에게 타 커뮤니티와의 화합과 또 다인종 사회에서의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폭동이 발생한지 16년이 지난 현재 한인사회는 다른 인종들과 화합을 위해 힘써왔고 흑인, 라티노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업주들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한인 식품상협회의 박종태회장,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 센트럴에 있던 리커 스토어 두개가 4.29 폭동으로 인해 전소와 약탈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은 한인 업주들과 커뮤니티의 관계 개선 노력으로 인해 갈등 요소들이 큰폭 해소됐다고 말합니다
박종태회장입니다

(인 터 뷰)

한인 식품상 협회는 관계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10여년전부터 흑인과 라티노 지역 주민들의 자녀들에게 매년 30명씩 장학금을 지불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이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폭동 16주기를 맞는 29일에는 흑인과 라티노 커뮤니티 주민들 각각 두명씩을 다인종 명예 대사로 위촉했습니다

한인 업주들과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빚어질 경우 이들 다인종 명예대사들을 현장에 파견해, 양자간 갈등을 해소하는 조율작업을 맡길 계획입니다
한미연합회는 폭동을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원만한 관계 정립을 위해, 97년부터 4.29 센터를 운영해 오고있습니다

4.29센터의 디렉터인 켈리 장씨는 16년전 한흑간에 갈등이 인종적 요소를 안고 있었던데 비해 지금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켈리장씨입니다

(인 터 뷰)
4.29센터에는 흑인이나 라틴계 커뮤니티에서 영업하는 한인업주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장벽으로 빚어지는 오해나 갈등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문화를 이해하려는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한인과 라틴계간의 분쟁 해소를 돕는 남가주 한인 노동 상담소측은 4.29 폭동이후 많은 한인들이 타인종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졌다고 느끼고 있음에도 실제 상대방 커뮤니티에서 느끼는 정서와는 많은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노동 상담소의 박영준 소장입니다

(인 터 뷰)

4.29 폭동이 발생한지 1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 LA 한인들은 그날의 아픔을 뒤로한 채 정치적, 사회적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오늘 그 당시의 아픔과 상처는 단지 폭동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서만 살아 숨쉴 뿐입니다.

하루아침에 피땀으로 일군 생활터전을 잿더미로 만든 4.29 폭동이 당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도미했던 한인들에게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LA 한인사회에서 4.29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는것이 현실입니다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전국회장입니다.

(인 터 뷰)
4.29 폭동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그날의 교훈이 잊혀져감에 아쉬움이 남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리스 소식이었습니다.

엠씨: 네 김인욱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자 로스앤젤리스 소식을 끝으로 오늘 저희가 준비한 미주 한인사회 소식은 여기까지구요. 미국 미국 속으로 계속해서 미국은 지금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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