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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2008 대북 지원예산 모금액 58% 미달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올해 북한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국들에 요청한 1천 5백만 달러 중 지금까지 모금된 액수는 40% 정도에 불과하다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Humanitarian Action Report) 에서, 2008년 대북 지원자금 1천 5백만 달러 가운데 58%에 달하는 8백 75만 달러가 아직 모금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뉴욕본부의 김새려 기금조성 담당관은(Donor Relations Specialist) 1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예년보다 심각한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을 언급하며, 대북 지원자금 부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새려 “2004년도에 유니세프가 참여한 영양실태 조사가 북한에서 이뤄졌었는데요, 5살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보여지는 만성 영양실조가 37%, 임산부들 영양실조율이 30% 정도였는데요, 이게 지난 10년 동안 많이 호전이 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상태인데 식량난으로 인해서 그리고 기금이 조성이 안돼서 저희가 지원을 많이 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니세프는 지난 해 큰물 피해의 여파를 감안해 올해 북한에 대한 지원자금을 전년 대비 5백만 달러 증액했습니다. 전체 1천 5백만 달러 대북 지원예산 중 8백만 달러는 보건과 영양 개선, 6백만 달러는 수질과 위생 개선, 그리고 나머지 1백만 달러는 교육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원조국들로부터 기금 조성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대북 사업계획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김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김새려 “사업 규모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가죠. 보통 6월 가서, 중반기 접어들어서야만 예산이 정말 많이 부족한가 어떤가 판결 낼 수 있거든요. 아직 5월 달,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한 달 정도 더 갖고 그 이후에 사업의 지원 규모를 결정하게 될까 싶습니다.”

유니세프는 지금까지 조성된 대북 지원자금 6백만 달러를 상반기 필수사업 진행을 위해 지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전역의 2천1백54개 보건시설에 올 한 해 지원될 필수의약품 물량의 3분의 2가 확보됐으며, 36만 5천 명의 임산부들에게 제공될 영양제 5백50만 정 중 3백 30만 정이 조달돼 현재 분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지방의 일반 가정집들과 1백여 개의 학교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공사가 시작됐으며, 북한의 소학교와 고등중학교에서(primary and secondary) 사용될 7백만 부의 교과서를 인쇄할 장비도 마련됐습니다.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사용될 필수의약품, 예방 접종용 백신, 산모를 위한 영양제 등을 확보하고 1백여 곳의 지방 학교들에 임시 화장실 설치를 마무리 짓는 등의 필수 사업을 펴기 위해 4백50만 달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의 김새려 기금조성 담당관은 현재 필수사업 부문과 관련한 기금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하반기에 대북 지원예산 조달이 미흡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 한국 등에서 특별자금 조성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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