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지한파 의원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최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인권과 탈북 난민 구원을 위한 집회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탈북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이날 연설 전 가진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회에 계류중인 북한인권재승인법안의 통과 가능성을 낙관한다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대북방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로이스 의원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에드 로이스 의원께서는 북한자유주간 초창기부터 행사를 적극 지원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의미를 어떻게 보십니까?
답: 올해 행사의 초점은 중국에서 궁지로 몰리고 있는 탈북자들을 보호하자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특히 4월 들어 탈북자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신고하거나 붙잡아 공안에 넘기는 중국 시민들에게 대대적인 포상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려 16배나 포상금을 올렸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합니다. 그리고 송환된 탈북자들은 노동단련대와 교화소는 물론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고 심지어는 공개처형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시아에 갈 때 마다 가장 최근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만나 상황을 물어봅니다. 그러나 상황이 더 좋아졌다는 말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제사회가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과 북한에 더욱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이 처한 심각성을 국제사회가 이해하고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 하지만 이런 북한 인권과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가 상당히 미온적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인권법을 재승인하는 법안을 상정한 것입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제 동료들과 저는 국무부에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열리는 북한 관련 청문회에서도 저희들은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북한인권재승인법안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 연장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재승인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탈북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요구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갑게도 한국의 이명박 새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국제사회가 점점 더 북한 인권의 심각성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 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이 바로 전 세계에 북한 인권의 참상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아프리카, 유엔에서 전체주의 정권하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내 정책을 바꾸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할 때 입니다.
문: 끝으로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시급히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대북방송 등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더욱 늘리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고위 관리를 지냈던 분이나 군 출신 탈북자들은 저를 만나 북한 주민이 점점 외부세계와 북한 정권의 실체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몇 년전 한국에서 저를 만났을 때 대북방송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방송이 북한 주민들의 사고를 변화시켜 정부의 거짓말을 더 이상 믿지 않도록 하고, 바깥 세상의 진실을 깨닫도록 한다는 것이 황 전 비서의 말이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밀알이 되길 전 희망합니다.
지금까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의미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에 관해 견해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