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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곧 외교관 평양에 파견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북한 핵 문제가 빠르게 움직일 전망입니다. 미국은 북한 핵 신고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곧 평양에 외교관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또 6자회담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 핵 신고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곧 평양에 외교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평양에서 미-북 양자회동을 통해 미진한 북한 핵 신고 문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국과 북한 모두 핵 신고와 관련해 준비가 아직 안 끝난 상태”라며 “우리는 북한이 제출 하게 될 핵 신고가 만족스러울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아직 누가 평양에 가게 될 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워싱턴 관측통들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나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평양에 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북한은 4월말에 핵 신고를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의 핵 신고에 발맞춰 대북 제재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신고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조사하기 위한 검증기구를 6자회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가 16일 밝혔습니다.

국무부 한 관리는 이날 북한 핵 문제 배경 설명을 통해 6자회담 산하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에 검증기구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17일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6자회담 당사국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위 대변인은 6자회담의 재개 시기에 대해 “중국은 당사국들과의 협상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한 시기에 차기 6자회담의 개최 문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8일 싱가포르 미-북 회동에서 핵신고 문제에 모종의 합의를 이룸에 따라 6자회담이 5월안에는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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