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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베이비 붐 세대 알츠하이머 발병률 높아…’사회·경제적 파장 클 것’


미국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의 가장 연장자인 1946년생들이 은퇴하기 시작한 가운데 경제적, 사회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영향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 베이비 붐 세대의 알츠하이머병 발생예측 보고서의 내용을 알아봅니다.

Q: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들에서 알츠하이머병 발생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보고서가 나왔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 7천9백만 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비율이 18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베이비 붐 세대 인구 가운데 1천4백만 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병과 그밖의 다른 종류의 치매 등에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입니다.

근년에 들어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높은 비율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베이비 붐 세대의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앞으로 미국의 보건의료체제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알츠하이머병협회의 공공정책 담당인 스티븐 맥코넬 부회장은 지적한 것으로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Q: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 가운데 최연장자들이 올해로 62세에 접어드는데 베이비 붐 세대의 고령자가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이어서 큰 일이 아닐수 없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의학계의 노화연구 전문가들은 사람이 62세에 접어드는 것을 리스크 존 에이지에 진입한다고 말합니다. 연령상 위험영역에 들어간다는 건데 65세 이후에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 5년마다 두 배나 된다고 합니다.

베이비 붐 세대에서 치매 종류중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확률은 여덟 명중 한 명 꼴이 되기 때문에 이 질병을 치유하는 방법이 나오지 않으면 미국에서 2010년까지 해마다 50만 명의 새로운 알츠하이머 환자가 늘어나고 2050년까지 매년 1백만 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생겨난다고 보고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앞으로 알츠하이머 환자 문제가 갈수록 큰일이 된다는 건데...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A :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수는 현재 5백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들 가운데는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난 경우도 5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은 아니더라도 70세 이상 노령자들 가운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가벼운 기억상실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네 명중 한 명 꼴이나 되기 때문에 누군가 이들과 늘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도 사회전반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Q: 가벼운 기억상실증이라 하더라도 그게 자주 되풀이되면 큰일로 나타날 수도 있겠군요?

A : 그렇습니다. 미국 듀크 대학, 의료센터의 브렌다 플라스먼 정신분석학 전문가의 조사에 따르면 2001년7월부터 2005년 3월 사이에 가벼운 형태의 기억상실증을 지닌 70세 이상 고령자가 5백2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증세는 알츠하이머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혈관성 치매 등 다른 형태의 기억상실 증세이지만 이들 가운데 진성 치매로 진전되는 경우가 해마다 12 %나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Q: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현재 5백20만 명이나 된다면 이들이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건가요?

A : 알츠하이머 환자와 그 밖에 다른 종류의 치매 환자들중 70 %가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면서 직계 가족과 친지 등의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병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18세 이상 성인 약 1천 만 명이 그런 환자들을 도와주는데 8백40억 시간을 무료봉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8백90억 달러에 달하는데 특기할 일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여덟 살에서 열 여덟 살까지의 미성년자들이 25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Q: 미국에서 베이비 붐 세대를 비롯해 알츠하이머 환자가 그렇게 많이 늘어나면 미국 정부가 부담하는 의료체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겠군요

A :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와 그 밖의 치매 환자에게 들어간 의료비는 2005년에 9백10억 달러에 달했는데 2010년에 1천6백억 달러, 2015년에 1천8백90억 달러로 늘어나 노인을 위한 사회보장 의료체계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 인구가 7천9백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까 그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한 영향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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