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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들 북한에 비료보내기 운동 전개


북한의 식량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제기구 등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이 북한에 비료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인들이 북한에 비료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통의 로스앤젤레스 지역 협의회 차종환 회장은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현재 비료와 농약 부족으로 쌀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월 말부터 북한에 비료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쌀을 가지고 가고 옥수수를 가지고 가고, 밀가루를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은데 일회로 끝나기 때문에, 북한 농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비료가 어떻냐 그래서 저희들이 비료 보내기 운동을 했습니다."

차 회장은 북한 농가 한 가정에 비료 두 포대 씩을 보낼 계획이라면서, 한인 사회의 호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약 3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약 25달러 하는 50킬로그램 짜리 비료 1천2백 포대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차 회장은 한국 정부나 민간단체들이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는 금액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주 적은 액수지만,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작은 정성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 회장은 평통 LA 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다음 달 29일에 평양을 방문해 직접 비료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회장은 미국 내에서 모금된 자금이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현찰로 전달하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비료를 사가지고 전달하는데, 비료를 어떻게 사야 하는지는 지금 연구 중입니다."

북한에 비료 보내기 운동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현 평통 남북교류분과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에 구입을 의뢰하는 방법과 중국 현지에서 비료를 구입한 후 영수증을 북한 측에 전달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이번에 비료 뿐 아니라 어린이 약품인 비타민과 구충제도 북한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2세대들이 성장하고 발육하는데 비타민과 구충제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쌀에 비료주듯이 차세대 어린이들에게 비타민과 구충제를 주는 거죠."

한편, 평통 LA 협의회는 이번 방북기간 중 북한 학자들과 함께 평화통일 세미나와 독도 영유권 세미나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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