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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Do They Know It’s Christmas? – by Band Aid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구요. 여러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불우이웃 돕기 운동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는 가운데 이 지구상 구석구석에는 당장 오늘 저녁 한 끼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 잊어선 안되겠죠.

23년전인 1984년말 밥 겔도프 (Bob Geldof)를 중심으로 한 영국과 아일랜드 가수들이 계속되는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인들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어떤 선물이었냐 하면 바로 노래 선물이었죠. 지금도 크리스마스때면 빠짐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 ‘Do They Know It’s Christmas? (그들이 크리스마스라는 걸 알까요?)’ 인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Band Aid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 ?’의 노래 가사 해석해 보고, 또 그 뒷얘기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절입니다.

(1절)

It's Christmas time

이제 크리스마스죠

There's no need to be afraid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죠

(‘be afraid of’ 는 ‘~을 두려워하다’란 뜻이죠. “I am afraid of darkness.”하면 “난 어둠을 두려워해요, 어둠이 무서워요.”란 뜻입니다.

At Christmas time,

크리스마스 때면

We let in light and we banish shade

우리는 빛을 들이고 그늘을 몰아내죠

(let in은 ‘~을 들어오게 하다’란 뜻인데요. let in light은 빛을 들이다, 크리스마스 전등 장식을 하고 집안의 불을 환하게 밝힌다는 뜻도 되겠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이 어두운 일, 좋지않은 일들은 잊어버리거나 감추려하고, 좋은 일, 밝은 일만 생각하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And in our world of plenty

풍요로운 우리 세상에서는

We can spread a smile of joy

기쁨의 미소가 퍼져나가게 할 수 있죠

(plenty는 많음, 풍요, 충분이란 뜻이죠. 예를 들어 “Do we have enough food for tonight’s party? (오늘 잔치에 쓸 음식이 충분한 가요?)”하고 물으면 “Yes, we have plenty. (네, 충분해요. 많아요.)”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spread는 여기서 퍼지다, 확산하다란 뜻으로 쓰였죠. 명사로 음식을 가리키기도 하는데요. 빵이나 크랙커에 발라먹는 크림이나 잼 따위를 spread라고 하죠. 또 침대나 가구를 덮는 천도 spread라고 합니다. bed spread하면 침대 위에 까는 천을 말합니다.)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두 팔을 뻗어 세상을 감싸요

At Christmas time

크리스마스 때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1984년말 영국의 BBC 방송은 당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가뭄과 기아에 관한 특집 보도를 방송했는데요. 이 방송을 본 아일랜드 가수 밥 겔도프 (Bob Geldof)는 그 참상에 놀라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아프리카의 참담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프리카 주민들을 돕기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는데요. 당시 밴드 ‘얼트라박스 (Ultravox)’의 단원이었던 밋지 유어 (Midge Ure)에게 도움을 청해서 함께 만든 곡이 바로 ‘Do They Know It’s Christmas?’ 였습니다. 계속해서 2절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But say a prayer

하지만 기도하세요
(prayer는 기도, 빌기를 말하는데요. 기도하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종종 복수로 prayers라고 하면 기도문, 또는 기도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morning prayer하면 아침기도, 새벽기도를 말하죠. “Tom goes to morning prayers every day.” 하면 “탐은 매일 새벽 기도에 갑니다.”란 뜻입니다.)

Pray for the other ones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여기서 one은 사람을 의미하죠. one and all 하면 everyone, 모든 사람이란 뜻이구요. one by one하면 한 사람씩이란 뜻입니다.)

At Christmas time it’s hard,

크리스마스 때 그러긴 어렵죠

But when you’re having fun

하지만 당신이 즐거워하고 있는 이 순간

(여기서 hard는 difficult, 어렵다는 뜻이죠? fun은 재미, 즐거움, 기쁨이란 뜻인데요. have fun은 ‘재미있게 놀다, 즐거워하다’란 말입니다. 너무 거칠게 논다고 어머니가 나무라면 “Don’t worry. We are just having fun. (걱정마세요. 그냥 재미있게 노는 거에요.)”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for fun하면 재미로, 재미 삼아, 농담으로란 뜻인데요. “We did it just for fun.”하면 “그냥 재미로 그런 거에요.”란 말이죠. 재미있는 사람을 묘사할 때 fun을 쓰기도 하는데요. “Mr. Won Ki Choi of VOA is a fun person.”하면 “VOA 최원기 기자는 재미있는 사람입니다.”란 말입니다.

사람을 묘사할 때 fun과 funny는 차이가 있는데요. “He is a fun person to be with.” 처럼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람, 유쾌한 사람을 의미할 때 fun을 쓰구요. funny는 comical (익살스러운), 우스운 이란 뜻이죠. “He is funny.”하면 그 사람 좀 이상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기분이 이상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funny를 쓰기도 하는데요. “I feel funny.”하면 “기분이 이상해요.” 인데요. 술에 취해서 기분이 이상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There’s a world outside your window

당신 창 밖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죠

And it’s a world of dread and fear

그 세상은 불안과 공포의 세상이죠

Where the only water flowing is

그 곳에 흐르는 물은

The bitter sting of tears

지독히 쓰라린 고통의 눈물이죠

(bitter는 맛을 표현할 때 sweet (달콤한)의 반대로 ‘쓴’이란 뜻이 있구요. 감정을 표현할 때 ‘쓰라린, 괴로운’이란 뜻도 있습니다. ‘매우, 지독히, 대단히’ 의미도 있는데요. ‘bitter cold night’하면 ‘지독히 추운 밤’이란 뜻입니다. sting은 ‘찌르기, 찌르는 듯한 아픔’을 의미하는데요. 벌에 쏘였을 때 “I got stung by a bee.”라고 하죠. 어디에 긁히거나 상처가 나서 쓰라릴 때 “It stings.”라고 하죠. 속어로 sting에는 사기란 뜻도 있는데요. “Be careful, it could be a sting.”하면 “조심하세요, 사기일 수도 있어요.”란 뜻입니다.)

And the Christmas bells that ring there

그 곳에 울리는 크리스마스 종은

Are the clanging chimes of doom

파멸을 예고하는 종소리죠?

(clang은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죠? chime은 종인데요. 현관이나 대문의 벨을 door chime, 또는 door bell이라고 합니다. doom은 파멸, 멸망, 죽음 등을 의미하는데요. “We are doomed.”하면 “우린 끝났어, 끝장이야.”란 말입니다.)

Well tonight thank God it’s them instead of you

오늘밤 신에게 감사해야 할 거에요,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란 사실에

(불안과 공포의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다행스런 사실에 신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거죠. instead of 는 in place of와 같은 뜻인데요. ‘~ 대신에, ~이 아니라’란 말이죠. “I paid with my credit card instead of cash.”하면 “현금이 아니라 신용카드로 계산했습니다.”란 말입니다.)

밋지 유어와 함께 노래를 완성한 밥 겔도프는 아일랜드와 영국의 유명 가수들을 설득해1회성 그룹 ‘밴드 에이드 (Band-Aid)’를 구성했는데요. 조지 마이클, 보이 조지, 스팅, 폴 영, 필 콜린스, U2의 바노, 듀란듀란 등등 그야말로 당대를 주름잡던 유명 가수들이 모두 모였죠. 특히 컬쳐클럽의 리드 싱어였던 보이 조지는 뉴욕에 있다가 녹음 당일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를 타고 런던으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1984년 11월 25일, 밥 겔도프와 밋지 유어가 꼭두새벽부터 스튜디오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된 녹음작업은 장장 스물네시간 동안 계속됐는데요. 다들 좋은 일을 한다는 흐뭇한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지만 녹음작업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공동 작사, 작곡가인 밥 겔도프와 밋지 유어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는데요. 어쨌든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노래가 완성되죠. 계속해서 다음 구절 해석해 보겠습니다.

(3절)

And there won’t be snow in Africa this Christmas time

이번 크리스마스때 아프리카에는 눈이 내리지 않죠

The Greatest gift they’ll get this year is life

그들이 올해 받을 가장 큰 선물은 생명이죠

(Oooh) Where nothing ever grows

(우) 아무 것도 자라지 않고

No rain nor rivers flow

비도 내리지않고 강물도 흐르지 않는

(nor는 no, not, neither 등의 뒤에 와서 ‘~도 아니다’ 란 뜻으로 쓰이죠.)

Do they know it’s Christmas time at all

그들은 지금이 크리스마스때라는 걸 알기나 할까요

(at all은 부정문에서 ‘전혀 ~ 아니다’란 뜻인데요. “I don’t know him at all.”하면 “그 사람 전혀 몰라요.”란 말이죠. 여기서는 ‘도대체, 어느 정도나’란 뜻으로 쓰인 것 같습니다.)

그룹 이름 밴드 에이드 (Band Aid)는 구호를 위한 밴드, 구호활동을 하는 밴드란 뜻이지만 Band-Aid는 유명 반창고 상표이기도 하죠. 밥 겔도프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노래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전액 아프리카 구호기금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영국 정부는 처음 판매세는 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밥 겔도프의 완강한 자세와 일반 대중의 분위기에 떠밀려 결국 세금을 면제해 주게 되죠. 이 노래는 발표와 동시에 영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구요.

1997년 엘튼 존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를 추모하면서 부른 노래 ‘Candle in the Wind’가 나오기까지 싱글 음반으로서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지켰는데요. 덕분에 밥 겔도프는 처음에 예상했던 액수의 몇십배가 넘는 기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4절입니다.

(4절)

Here’s to you

여기 당신을 위해 건배해요

Raise a glass for everyone

모든 사람을 위해 축배를 들어요

Here’s to them

여기 그들을 위해 건배해요

Underneath that burning sun

불타는 태양 아래 시달리는 그들을 위해

(under와 underneath, 사전에 보면 둘 다 ‘~의 아래에’ 라고 동의어로 나와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구분해서 쓰고 있죠.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요. under가 ‘~의 아래 직접 닿는 것과 닿지않는 것’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좀 더 포괄적인 단어라고 한다면, underneath는 ‘~의 바로 아래에 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를 들어 “The cat is under the table.”하면 “고양이는 탁자 아래 있습니다.”란 말인데요. “The cat is underneath the table.”해도 문법적으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underneath를 썼을 때는 탁자가 넘어져 있든지, 부서졌든지 해서 고양이 몸에 닿아있는 걸 연상하게 되죠. 반면 “The cat is under the table.”하면 고양이와 탁자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이죠.

underneat는 “My wallet is underneath the cat. (내 지갑은 고양이 밑에 깔려 있어요.)” 란 예문처럼 고양이와 지갑 사이이 아주 가까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under the burning sun 대신에 underneath the burning sun을 쓴 것은 그만큼 뜨거운 태양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또 단순히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그랬다고도 볼 수 있겠죠.)

Do they know it’s Christmas time at all

그들은 지금이 크리스마스때라는 걸 알기나 할까요

‘Do They Know It’s Christmas?’ , 이 노래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자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아프리카 돕기 운동이 일어나는데요. 마이클 잭슨을 중심으로 USA for Africa (아프리카를 위한 미국)’이란 이름 아래 유명 가수들이 모여 ‘We Are the World’ 노래를 부르죠. 이 노래는 결국 아프리카 돕기 원조곡이라고 할 수 있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보다 더 인기있는 노래가 되죠.

한편 밥 겔도프와 밋지 유어는 ‘Do They Know It’s Christmas?’ 노래의 성공에 그치지않고 굶주리는 에티오피아인들을 돕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Live Aid (라이브 에이드)’ 자선 음악회를 기획하기에 이르는데요. 1985년 7월 13일, 영국 런던과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동시에 ‘라이브 에이드’ 음악회가 개최됩니다. 그렇게 많은 인기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는데요. 필 콜린스 같은 가수는 런던에서 노래한 뒤 곧바로 콩코드를 타고 날아와서 필라델피아 무대에 서기도 했죠.

이 날 공연은 무려 16시간동안 계속됐구요. 이날 하루에3억 달러에 가까운 기금이 조성됐다고 합니다. 밥 겔도프는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돕기위해 애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렴구 해석해 보겠습니다.

(후렴)

Feed the world,

세상을 먹여 살려요

(굶주리는 이들에게 식량을 주자는 뜻이죠? feed는 ‘먹이다’란 뜻인데요. 아기에게 젖주는 것, 어린이, 환자 등에게 음식을 먹이는 것, 또 동물에게 사료나 먹이를 주는 것도 모두 feed라고 합니다. “Don’t forget to feed the dog.”하면 “개에게 먹이 주는 것 잊지 마세요.”란 말입니다. 동물원에 가면 “PLEASE DO NOT FEED THE ANIMALS.” 란 문구가 써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란 말이죠. 관람객들이 귀엽다고 던져 준 과자나 빵을 먹고 동물이 병에 걸리 수가 있으니까요. ‘a mouth to feed’는 먹여살려야 하는 입, 그러니까 누군가, 주로 어린 아이를 의미하는데요. “The last thing I want is another mouth to feed.”하면, 내가 가장 바라지않는 건 먹여 살려야할 입이 또하나 느는 것입니다.”란 말이죠. )

Feed the world

세상을 먹여 살려요

(굶주리는 이들에게 식량을 줍시다)

Feed the world

세상을 먹여 살려요

(굶주리는 이들에게 식량을 줍시다)

Let them know it’s Christmas time

지금이 크리스마스때라는 걸 그들에게 알려줍시다

아프리카를 돕기위해 유명 가수들이 모여서 부른 ‘Do They Know It’s Christmas?’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5년 뒤인 1989년에 다른 가수들이 또한번 녹음했구요. 또 밴드 에이드 결성 20주년이 되는 해인 2004년에는 후배 가수들이 부른 2004년판 음반이 나왔는데요. 비틀즈의 전 단원 폴 매카트니와 U2의 바노가 20년전에 이어 또다시 참가했죠.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밴드 에이드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에 관해 전해드렸는데요. 이 노래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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