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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6자회담 '타임' 지 선정 올해의 10대 뉴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50개 분야에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2.13 합의를 비롯한 북 핵 6자회담의 진행 상황이 아시아권 10대 뉴스 중 세번째로, 지난 8월 발생한 북한의 수해는 올해 세계 10대 자연재해 가운데 7위를 차지했습니다. '타임'이 꼽은 북한 관련 올해의 10대 뉴스를 서지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서지현 기자, 2007년이 이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타임'이 무려 50개 분야에서 10대 뉴스를 간추렸군요.

답: 네.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인 '타임' (Time)이 이번 주 발간한 최신호에서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10대 뉴스를 발표했는데요. 그 가운데 북한과 관련된 뉴스가 두 분야에서 선정됐습니다.

올해 초 2.13 합의를 시작으로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나왔죠.

'타임'은 아시아권 10대 뉴스 중 세번째로, 북한이 중유 지원에 대한 대가로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핵 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에 합의한 '2.13 합의'를 꼽았습니다.

'타임'은 그러나 이 소식을 다루면서, 북한 당국의 행태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고 명시했고요.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입을 벌리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타임 이번 호에서 활짝 웃는 모습의 얼굴 사진이 실린 것은 김 위원장이 유일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 10대 뉴스 중 첫번째로 꼽힌 파키스탄의 정치적 위기 소식을 전하면서 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심각한 표정과 대조를 이뤄 인상적이었습니다.

문: 파키스탄과 버마 사태 등 아시아에서 여러 뉴스가 폭주했는데 그 가운데 세번째로 북한 관련 소식이 꼽힌 것은 그만큼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는 반증인 것 같군요. 또 어떤 뉴스가 10대 뉴스로 꼽혔습니까.

답: 말씀드린대로 무샤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계속된 '파키스탄의 정국 혼란'이 첫 소식으로 꼽혔구요.

'탈레반의 공격'이 두번째였습니다. 그런데 '타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여러 자살 차량폭탄 테러에만 주목하고, 올해 한국으로서는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과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중국산 장난감 안정성 논란, 버마 군부의 민주주의 시위대 유혈진압, 미국과 인도 간 핵 협상 실패, 일본의 정권 교체 등도 아시아 10대 뉴스로 꼽혔습니다.

문: 또 올해의 자연재해 가운데 지난 8월 북한에 큰 피해를 안긴 수해가 포함됐다구요?

답: 네.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대 자연재해 가운데 7번째로 북한의 수해가 꼽혔는데요.

이에 대한 '타임'의 설명이 굉장히 비관적입니다. '타임'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에서의 생활은 장기간 동안 인간이 만든 재앙으로, DMZ 북쪽에서 북한주민들이 엄청나게 고통 받고 있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임은 이어 전 세계는 지난 8월 은둔왕국, 북한에 닥친 엄청난 수해로 이를 조금이라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임'은 4백명 이상이 사망하고, 피해 정도는 매년 북한에서 열린 평양축전이 연기될 정도였으며, 세계식량계획, WFP는 곡물 45만 t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앞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의 이번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랐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이밖에 올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재해가 잇따랐는데 좀 소개해주시죠

답: 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싸이클론과 미국 남동부의 가뭄, 멕시코의 수해,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몬순 기후에 따른 남아시아의 수해, 그리고 페루의 지진 등이 세계 10대 자연재해로 꼽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지현 기자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10대 뉴스 중 북한 관련 소식들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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