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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북한, 대홍단 호 도운 미국의 선의 이해하길’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일, 미국 해군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한때 해적에 나포됐던 북한 선박 대홍단 호를 긴급지원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선원들을 도운 데 대해 즐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이 선의에서 이런 일을 했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아프리카 해안의 해적은 매우 심각한 안보상 문제"라면서 "미국 해군은 조난상황에 처해 있거나 해적을 만난 선박은 그 것이 어떤 선박이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대화 상대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영변의 핵 시설 불능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대홍단 호 사건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 달 30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한때 나포됐던 대홍단 호의 상황을 접수한 직후 구축함 제임스 윌리엄스 호를 현장으로 급파해 북한 선원들이 해적을 제압하고 선박을 되찾도록 지원했습니다.

미 해군은 또 해적들과의 총격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북한 선원 3명을 윌리엄스 호로 옮겨 치료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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