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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대북 지원단체들, 중국 위안화 절상 등으로 어려움


미국 내 소규모 북한 지원단체들이 중국 내 물가상승과 외환관리법 개정 등으로 대북 지원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이상 북한 내 후생시설을 지원해온 미국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위안화가 절상돼 환율이 오르고 밀가루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올해 다시 최고 10% 가량 오르면서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빵공장과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대북 지원단체들은 주재료인 밀가루를 대부분 산둥지방 등 중국에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2월 말 중국이 개인외환관리법을 개정한 이후 외부로부터 송금해오는 외화를 1인당 5만 달러로 제한했다며, 자신은 이를 뒤늦게 알아 초과액을 찾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일부 단체들 역시 돈을 미국으로 반환해 규모를 쪼개 다시 송금하는 등 당시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소규모 대북 지원단체들은 대부분 지원금을 중국 내 연락책의 구좌로 송금한 뒤 이를 현지에서 찾아 물품을 구입하거나 북한 측에 직접 미국 달러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대북 지원단체들의 경우 보안 문제 때문에 서로 협력하기를 꺼려 물가상승과 관련법 개정 등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기 힘들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대책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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