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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연어잡이의 본고향 알라스카 주민들, 양식연어 생산 늘어 울상


미국 서북부 알라스카 지방은 영국의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할 곳 50곳 가운데 28위에 오른 연어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연어가 유명한 곳입니다.

알라스카 지방에서 야생 연어 잡이라고 하면 그곳 주민들의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양식으로 키운 연어의 생산량이 급증해 알라스카 주에서 연어를 잡아 생계를 잇는 상업적인 어부들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경쟁을 치뤄야할 형편인 가운데 오늘날에는 연어 낚시가 알라스카 주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알라스카에서는 주 자체에서 양식 연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생산되는 연어는 모두 야생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연어들은 연어 자원 확보를 위해 건설된 맥콰리라는 대규모 연어부화장에서 키워지는데요, 부화된 치어들이 깨끗한 강물로 방출돼 바다로 가기에 앞서 이들 연어는 맥콰리 연어 부화장에서 1년동안 길러지게 됩니다. 연어는 성숙하기까지는 6년이 걸린다고 하죠. 6년이 지나서 다 큰 연어는 산란을 위해 강으로 다시 돌아가는데요,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태어났던 고향의 강물로 거슬러 올라가는 모천 회귀 본능이 있기 때문이죠.

연어의 산란 시기는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로 연어 낚시철은 6월과 7월이 가장 좋을 때라고 하는데요, 알라스카 주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겨울 생활을 위해 연어가 많이 올라오는 철에 특정 일정을 지정해 대형 뜰채를 이용한 연어 잡이를 허락하기도 합니다.

연어 낚시 철이 되면 전세계 관광객들도 알라스카 주로 몰려드는데요, 지난 20년째 관광객들에게 연어 낚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와 줄리 밀러 부부의 전통적인 연어 낚시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원래 알라스카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연어 낚시 방법은 강을 자갈로 막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을 막아 가두어 놓고 사슴뿔로 만든 작살로 하나씩 찍어내어 얼음집인 이글로에 척척 걸어 말리는 것이 풍속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잡는것 같군요.

알라스카산 야생 연어는 세계 최대 시장을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알라스카 주 어민들은 수확한 연어를 비싼 값을 받고 판다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요, 최근들어 양식 연어의 급증으로 알라스카산 연어의 판매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에는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이 곧바로 시장에서 판매되기 보다는 잡힌 즉시 처리 공장으로 보내져서 무게에 따라 분류된 뒤 깨끗하게 손질해져 곧바로 냉동실로 보내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알라스카산 야생 연어도 결국은 깡통 속의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지기 일수라는거죠.

시내 개천에도 연어가 있을 정도로 알라스카에서는 흔한 것이 연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앵커리지 공항을 들러보면 갖가지 연어 식품들이 쇼핑 품목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야생 연어의 본거지라고도 할 수 있는 알라스카 주의 어민들이 요즘 양식 연어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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