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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미국인 3천만명 위험한 수준의 소음에 노출


요즘 라식 수술의 발달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어 안경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면 안경 쓴 사람들이 여전히 눈에 많이 뜨이죠? 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시력이 나빠졌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텔레비젼이다, 컴퓨터다 야간 운전이다 해서 생활 환경이 어지럽고 복잡해지다보니까 시력이 나빠졌을텐데요.

그렇다면 청력은 어떨까요? 요즘 세상이 시력을 나빠지게할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는 것처럼 청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미국의 국립난청연구소에 따르면 3천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매일 위험한 소음 수준에 노출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천만명 정도는 소음으로 인해 치유될 수 없는 청력 상실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소음 공해는 또 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이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구요.

소음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죠. 특히 여름철에는 이웃 동네의 잔디 깎는 소리라든가 자동차나 기차 지나가는 소리, 젊은 세대들은 귀에 이어폰을 끼고 큰 소리로 음악을 거의 매일 듣고 있어 귀를 혹사시키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현 세대의 소음 공해는 지난 100년 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소음 공해는 단순히 짜증스럽다거나 청력 상실만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줌으로써 주로 불면증이라든가 고혈압, 또는 학습장애 문제 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미국 환경보호청, EPA에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케네스 페이스 씨는 원치않는 소음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그냥 짜증스러운 일로 받아들이지 이 소음이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군요.

과학자면서 물리학자로 음향학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온 페이스 씨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소음 공해가 끼치는 영향에 관한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소음 공해는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 이해력 등을 크게 감소시키고 특히 회화 방해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소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는 보통 데시벨이 사용되죠. 85데시벨 정도면 일반적으로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 씨의 지적인데요?

제트 엔진의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음은 150 데시벨 정도인데 그 정도의 소음이라면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잔디깎는 트랙터의 소음은 1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75데시벨로 기록됐는데요? 트랙터에 앉아 잔디깎는 사람의 소음 수준은 어느 정도 될까요? 하루 웬종일 트랙터에 앉아 75데시벨의 소음을 들으면서 게다가 노래까지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다면 이 사람의 소음 공해 수준은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소음은 사람의 공손함도 잃어버리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는데요? 일부 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소음이 많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행동면에서 훨씬 더 정중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커다른 소음은 종종 폭력적인 행동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부 조사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블롬버그 전무이사의 지적입니다.

미국에서는 거의 매일 경찰서에 소음과 관련한 불평 전화가 무려4만 건 가량 걸려오고 있다는데요? 매일 4만건, 무시할 수 없는 수자죠. 이곳 워싱턴과 같은 대도시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통 수단과 관련한 소음에 일반적으로 노출되기 쉽습니다.

워싱턴에서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지역 주변에서 블롬버그씨가 소음 측정기로 소음을 측정해 본 결과 86 데시빌 정도가 나왔다는데요? 85데시빌 부터 청력에 손상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워싱턴 시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저같은 경우도 심각한 소음 공해 속에 살고 있는거죠?

청력 감퇴나 건강 이상들의 대부분은 불행하게도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된 뒤에야 사람들이 감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날 특히 젊은 세대들은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이어폰을 하루 종일 귀에 꽂고 즐기고 있는데요.

이같은 현상이 젊은 세대 모두가 장래 청력 감퇴 현상을 겪게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죠? 현대에 태어나는 세대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시끄러운 세계에서 살 것임이 분명합니다.

소음의 대부분이 최첨단 기술 발달로 초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 사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시끄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같은 소음 공해에서 가장 직격탄을 맞는 부위가 어디겠습니까? 바로 귀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가는 귀가 먹는 등 이명과 난청 증세가 현대 도시인들에게 더욱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는 소음 공해가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소음 공해,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닐겁니다.

소음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 지를 감안한다면 항상 깨어있는 마음을 가져야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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