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서해 공동어로수역 NLL 남쪽 재설정 제안


북한은 지난 10일과 16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서해 공동어로수역을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 설정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이 서해 공동어로수역의 장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의 김세원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서해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했다면서요?

서울: 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인 박림수 대좌가 16일 개최된 회담에서 "연평도로부터 백령도에 이르는 서해 해상의 넓은 수역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도 17일 "북측은 두 차례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 서해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는 여러 정황상 NLL 남쪽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지금까지 개최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은 공동어로수역을 어느 곳에 설정하는가 하는 문제였지 않습니까?

서울: 남북공동어로구역과 관련해 북측은 서해 공동어로수역을NLL 남쪽 해상으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남측은 NLL북측 해상에 설정하자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도 "NLL 남쪽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는 문제는 NLL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일 수 있다.오는 24일 열리는 제6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각각 어떤 내용을 주장했습니까?

서울:북측 단장인 박림수 대좌는 서해상에서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서로 다르게 주장해온 해상경계선을 포기하고 쌍방의 영해권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남북합의와 정전협정, 국제적으로 공인된 법적 요구를 지킬 것 등을 내놓아 서해 해상경계선 재설정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좌는 또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과 관련, “남측이 북측 민간선박들의 해주항 직항과 제주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과를 군사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과 관련해 우선 실천이 필요한 분야부터 이행할 것을 강조하고 철도.도로 운행,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의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