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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 미사일발사 6자회담 큰 영향 없을 듯’


북한이 27일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6자회담 등 북 핵 문제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보도에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입니다.

북한이 27일 동해상에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27일 “6자회담과 관련해서 매우 민감한 시점임에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동북아 불안을 초래하는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삼가하고, 영변 핵 시설 폐쇄를 포함한 2.13 합의 사항 이행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존드로 대변인은 이번 행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이로 인해 6자회담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차관보는 2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현 시점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미 국방부 발표를 볼 때 정례적인 미사일 시험발사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인혼 전 차관보는 이어 “단거리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가정할 때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전 백악관안전보장회의 보좌관도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전 보좌관은 6자 회담 당사국들은 매우 중요한 협상의 중대한 시점에 놓여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전 보좌관은 북한이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거나 탄도 미사일 시험을 실시하면 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빅터 차 보좌관은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또 지난해 7월과 같은 탄도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다면 미국은 물론이고 다른 당사국들도 6자회담 진전에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7일 북한이 동해상에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지역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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