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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기록의 경기 ‘야구’ – 기록에도 등급이?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한 주간의 주요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 미국 육상의 유망주 타이슨 게이가 24일 막을 내린 미국 육상선수권 대회 200미터 경기에서 역대 세계 2위 기록인 19초 62로 우승했습니다. 올해 25살인 가이는 이보다 앞서 열린 100미터 경기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4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렉 라이언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의 거친 경기 방식은 미국의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 그런가 하면 미국남자 축구대표팀은 미국에서 지난 24일 막을 내린 북중미 축구연맹 골드컵 대회에서 멕시코를 2-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웨그먼스 대회에서

한국의 김인경이 세계 1위인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야구는 흔히 '기록의 경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투수와 타자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는 물론 그 밖에 야구경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기록으로 남게 되기 때문인데요...... 역사가 130년이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그 긴 역사 만큼이나 많은 위대한 기록들로 가득차 있죠?

그렇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경신에 불과 7개를 남겨 두면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지난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수립된 뛰어난 기록들을 곧 깨질 기록, 한 세대나 두 세대 이후에나 깨질 기록, 아마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 그리고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 등 4가지로 분류해 보도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을 자세히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 그럼 먼저, 조만간 깨질 것으로 보이는 기록들부터 살펴볼까요?

답: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이달 안이나 늦어도 다음 달에는 깨질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는 앞으로 홈런 7개만 추가하면 통산 756개 홈런으로, 애틀랜다 브레이브스의 행크 아론이 지난 1976년에 세운 755개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또 배리 본즈가 2001년에 세운 한 시즌 73개 홈런 신기록도 머지 않아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기록의 후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입니다. 이밖에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치프 윌슨이 1912년에 세운 한 시즌 3루타 36개 기록과 얼 웹이 보스톤 레드삭스에서 뛰던 1931년에 세운 한 시즌 2루타 67개 기록도 각각 디트로이트의 커티스 그랜더슨과 매글리오 오도네즈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네, 몇 해 전에 미국 프로야구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가 1941년에 세운 56경기 연속안타 기록이 미국프로야구 최고의 기록으로 꼽혔는데요, 이 기록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답: 네, 디마지오의 56 경기 연속안타 기록이 깨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한 세대나 두 세대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로서는 6차례에 걸쳐 20경기에서 25경기 안타 연속 기록을 갖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격차가 워낙 커서 신기록 경신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밖에 오렐 허야시저가 1988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서 세운 5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과 피트 로즈가 1985년에 세운 통산 4,256 안타, 그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칼 립켄 주니어가 1998년에 세운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 그리고 경기 내내 단 한 개의 안타나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무안타 무득점 경기, 이른바 노히트 노런을 7차례나 펼친 투수 놀란 라이언의 기록 등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리키 헨더슨이 지난 2003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5년동안 기록한 1,406개의 도루 기록은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류됐는데요, 이 밖에도 어떤 기록들이 이 범주에 꼽히고 있나요?

답: 야구에서 타율 3할은 좋은 타자를 가려내는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10번 타석에 들어서 3번 안타를 치기도 힘들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로저스 혼스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1924년에 무려 4할 2푼 4리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저리그 초창기의 전설적인 인물인 타이 콥의 통산 평균타율 3할6푼7리, 행크 아론 이전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1921년 세운 177득점 기록, 놀란 라이언의 통산 삼진 5,714개 기록, 해크 윌슨이 1931년에 세운 191 타점 기록 등도 앞으로 깨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기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자, 이제는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장담하는 기록만 남았는데, 어떤 기록들이 포함돼 있나요?

답: 네, 이 부문에서는 1890년부터 1911년까지 21년동안 활동한 투수 사이 영이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먼저 영이 통산 511승은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17승으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월터 존슨에 한참 앞서 있을 뿐 아니라, 현역 최다승 투수인 뉴욕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도 통산 349승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또한 영이 세운 749 경기 완투 기록도 절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완투가 가장 많은 클레멘스의 경우도 완투 경기가 118경기에 불과합니다. 이밖에 잭 체스브로가 1901년에 세운 한 시즌 41승 기록과 1904년에 세운 48경기 완투 기록, 그리고 월터 존슨이 세운 통산 110경기 완봉승도 불멸의 기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출범 26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기록들이 나왔나요?

답: 네,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OB 베어스의 투수 박철순이 세운 22연승 기록은 아직도 세계 신기록에 올라 있습니다. 또 역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렬은 해태 타이거스에서 뛰던 1987년에 방어율 0.89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밖에 1983년에 일본에서 건너온 삼미 수퍼스타즈의 투수 장명부는 시즌 30승과 36경기 완투에 완투승 26번, 완봉승 5번이라는 전무 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1982년에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뛰었던 백인천은 4할1푼2리의 타율로 지금도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프로야구 초창기에 수립된 이같은 기록들은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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