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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6자회담 이달 내 재개 기대’


북 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 6자회담이 이달 안에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를 위해 6자회담 당사국들이 곧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6자회담 당사국들은 방코델타아시아 BDA자금 송금과 관련한 북한의 공식 입장에 온통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6자회담을 ‘곧(pretty soon)’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윌리엄스버그 국제회의 참석차 몽골을 방문중인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곧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베이징으로 출발해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힐 차관보는 자신은 회담이 이달 안으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15일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으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북한이 2.13 합의를 이행하는지 여부를 지켜 볼 것이며 6자회담의 나머지 5개국들도 합의사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북 핵 2.13 합의이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BDA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마카오 당국은 14일 방코델타아시아 BDA은행에 예치돼있던 북한자금 2천5백만 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를 미국으로 송금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자금은 미 뉴욕연방준비은행을 거쳐 러시아의 중앙은행으로 송금돼 러시아의 시중은행에 있는 북한계좌로 이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북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고 미국 정부도 송금완료 여부에 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자금이 러시아로 이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자금이체가 완료되면 2.13 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을 가능한 한 빨리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BDA자금만 회수하면 영변핵 시설의 폐쇄. 봉인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초청 등, 2.13 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이 자금을 받았음을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표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공식적 확인 절차가 있어야만 6자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BDA자금 2천5백만 달러 전액이 아닌 2천만 달러에 대해서만 송금이 이뤄진 점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2.13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이유로 송금되지 않은 5백만 달러를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또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 주가 북한 정권이 2.13 합의를 이행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전쟁중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를 반환받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이 2.13 합의 초기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이날 북한자금이 러시아 시중은행 계좌로 이체돼 회수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무부의 맥코맥 대변인은 국무부측은 그같은 공식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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