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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7주년 한국 대표단, 평양 도착


6.15공동선언 7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05년 6.15공동선언 5주년을 기해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6.15와 8.15에 열리고 있고, 이번에 4번째입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의 도성민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6.15 평양축전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전세기가 서해 직항로로 오전 10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 6.15공동선언으로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뒤로 하고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합의 역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평양 민족통일대축전도 6.15공동선언이 제시한 교류와 협력, 평화공존과 자주통일의 새로운 진전을 이뤄재는 역사적 회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어제 이시각6.15 남측위원회는 평양에서의 다양한 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분위기였습니다. 615 남측위원회 이재규 부대변인은 지난 7년간 남-북 간에 쌓아온 신뢰가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남북한 간에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6.15공동선언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라는 것이군요?

답: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되었고, 그 기회를 통해 남-북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남북 간에 20만명 정도의 인적인 왕래가 있었다고 합니다. 남북 간의 교류를 크게 경제적인 교류와 비경제적인 교규(사회문화교류)로 나누고 있어서 민간-당국 간의 교류인원은 나와 있지 않지만 학술과 문화, 스포츠 분야의 통계는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살펴보면 지난 1989년부터 지난 5월까지의 통계치인데... 2000년 이후 지난 5월 까지 남북한 왕래인원은 모두 3만5천9백33명으로, 지난 1989년부터 99년까지 10년 간 왕래 인원(남-북한 포함) 1천9백03명에 비해 모두 3만7천8백36명으로 무려 19배나 늘었습니다. 물론 북한을 찾아간 남한사람이 북한사람들의 남한 방문에 비해 9배를 넘는 수치이지만 말입니다.

문: 이번 6.15 7주년 평양 대축전에 참가는 2백93명의 인원이 어제 발표되었지요? 어떤 사람들이 남측 대표단에 포함돼 있나요?

답: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에는 한국의 마라톤 영웅이라는 별칭의 황영조 마라톤 감독과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그리고 종교계 대표. 교육 언론계 대표와 정치권에서는 여야당 국회의원 12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측위원회에서는 당초 3백명의 대표단을 구성하고 있었지만 북한측이 남측 정부당국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음에 따라 정부 당국 대표단 인원이 빠지고 어제 다시 공식 방북 명단을 발표한 것입니다. 통일부에서는 방북을 나흘을 앞둔 지난 월요일까지 북한의 초청이 없자 당국 대표단은 방북 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식브리핑을 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쌀 차관 유보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615남측 위원회에는 정부의 쌀 차관 유보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난 12일에 있었던 통일부의 공식 발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문: 6.15공동선언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가 함께 하는 행사로는 이번이 3번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서울과 광주에서의 행사에 이어 이번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이 3번째입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북한의 수해로 공동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2005년 8.15에 평양 행사를 합하면 4번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문: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통일대축전’에서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 대표단이 만나 어떤 행사를 하게 되나요?

답: 평양 통일대축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지난 한해의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각계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동위원회의 각 분과별로 개별 논의가 주가 되고 전체 인원이 모여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하게 됩니다. 오후 5시에 대성산 남문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통일기 게양 행사가 있었구요. 동평양대극장에서 만수대예술단 공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연회가 있었습니다. . 평양 대축전의 핵심인 민족단합대회는 내일 (15일) 오전 10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립니다. 이외에도 평양 주변의 유적지와 만경대 대동강 소년학생궁전을 다녀오는 시간도 계획되어 있고 평양음악대학 참관과 야외무도회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 서울과 평양 그리고 한국의 광주를 오가면서 6.15기념행사가 열렸는데, 그동안 신뢰가 많이 쌓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이지 않습니까. 실제 남북한 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생경함과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 차이랄까요? 남과 북을 오가는 동안 사람뿐 아니라 삭막했던 평양의 도시 분위기도 친근해졌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한국 사람들의 북한사람들을 대하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도 남북한 교류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615 남측위원회에서는 지난주 대표자 회의를 통해 815 행사가 열릴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했는데요. 바다를 접하고 있는 도시이니 만큼 초청될 북측대표단에게 항구도시의 부산의 면모를 보여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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