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당국에 의해 억류돼 있던 탈북 청소년 3명이 26일 오전 무사히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한국 외교 소식통은 “3명이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한국에 입국했으며,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들 청소년들이 당초 알려졌던 미국행이 아니라 한국행을 택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신병을 처리한다는 취지로, 인권 문제 등을 존중해서 한국행이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이 청소년들은 현재 부모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한국 정착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다”며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 가족관계나 신원 확인 등 기본적인 조사를 거친 뒤, 미성년자로서 무사히 한국에서 적응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역할부담을 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경북도 출신인 이들 탈북 청소년들은 모두 부모를 잃은 고아들로 17살의 최향미 양과 14살 난 최향, 그리고 12살 난 최혁 군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초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해 말 라오스를 경유해 태국으로 가려고 태국과 라오스 국경의 메콩강을 건너다 지난해 11월 라오스 국경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한 후 지난 24일 석방돼 라오스주재 한국대사관에 신병이 인도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