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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부시 대통령의 '에탄올 대체연료' 정책 - 옥수수 가격 상승 등 부작용으로 논란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화석연료인 석유사용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고 미국의 수입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유망한 대체연료로 옥수수 등 생물체를 원료로하는 에탄올 등 영어로 바이오휴엘, 생물연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탄올 생산에 따른 문제점들도 적지 않게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에탄올의 대체연료 활용을 둘러싼 논쟁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관해 알아봅니다.

문 : 문철호 기자, 미국에서 부시 대통령이 수입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탄올을 대체 연료 사용을 강조한뒤 에탄올 생산과 활용에 관한 논쟁이 일고 있다는데 어떤 주장과 비판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 석유의존도와 온실가스 등 오염가스 방출을 줄이는 대체연료로 에탄올이 가장 유망하다고 얘기들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에탄올 사용증대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환경 문제, 두 가지의 진정한 해결책으로부터 관심을 흐트러뜨리는 그릇된 전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탄올은 미국의 경우, 대부분 옥수수를 원료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들과 이들 농민들을 다수의 유권자로 두고 있는 정치인들은 에탄올 생산에 굉장한 지지를 보냅니다. 미국에탄올연맹의 크리스틴 브레키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않으려면 에탄올 생산에 연방정부가 석유업계에 하듯이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문 : 미국에서 연료 첨가제로 사용되는 에탄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그만큼 옥수수 재배도 늘어났겠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미 전국적으로 옥수수를 재배하지 않던 지역의 농민들도 옥수수를 재배할 계획이어서 올 해 옥수수 생산이15퍼센트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옥수수 재배가 늘어나면 그 만큼 다른 작물의 재배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옥수수의 가격은 물론이고 재배량이 줄어든 다른 식품작물의 가격도 상승하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워싱턴 소재, 전략 및 국제 연구소의 에너지분야 전문가인 사라 래디슬로우 연구원의 말입니다.

에탄올 수요의 급상승은 옥수수 가격 상승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 몇 해 동안 옥수수 재배를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래디슬로우 연구원은 예측합니다.

문 : 에탄올 증산을 촉진하는 쪽에서도 옥수수 가격의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을텐데, 그 쪽에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답 : 현재의 에탄올 수요 증대에 따른 옥수수 가격 상승은 일시적이라는게 에탄올 생산자쪽의 예측입니다. 에탄올 생산업계는 옥수수 이외에 셀루로오스가 함유된 작물폐기물을 포함해 다른 유기물질을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하게 되면 옥수수 가격 상승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옥수수 에탄올과 셀루로오스 에탄올이 함께 생산되면 이 두 가지 에탄올이 현재 미국 휘발유 소비량의 절반 정도까지 대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문 : 에탄올 생산자쪽의 예측은 상당히 밝고 낙관적인데 비판적인 쪽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 : 코넬 대학의 생태학자로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데이빗 피멘텔 교수는 무엇보다도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미 연방 에너지부의 낙관적인 수치로만 봐도 지난 해 미국에서 수확된 옥수수의 20퍼센트를 원료로 50억 갤론의 에탄올이 생산됐는데 굉장히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총휘발유 소비량의 1퍼센트도 채 안되는 것이라고 피멘텔 교수는 지적합니다.

또한 미국의 옥수수를 모두 에탄올 생산에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총휘발유 소비량의 7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에탄올을 유망한 대체연료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의 에탄올 논쟁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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