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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한 농업협력 사업 다시 활기 (Eng)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협력사업은 주로 농업 분야인데요. 경기도와 강원도,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남도가 비교적 활발한 농업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핵실험 이후 중단 위기를 맞았던 경상남도의 대북 농업협력 사업이 지난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평양을 다녀온 도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다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서울의 도성민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경상남도 대표단이 지난 주말 평양을 다녀왔지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7일 경상남도청 관계자와 도의회 의장, 그리고 농업기술지원을 담당하는 농민단체 관계자등 7명이 중국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 올해 농사에 대한 협력방안을논의한 뒤 지난 10일 돌아왔습니다.

문: 경상남도라면.... 평양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협력사업을 하는 곳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를 교섭창구로 해서 .. 지난해 처음으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 40만평 농사를 함께 지었습니다. 벼 모종을 키우는.. 벼 육묘공장과 겨울철 채소.. 남새를 키우는 비닐 온실도 지어주고..농사를 돕기 위한 이앙기 250대..또 한국의 딸기 모종을 평양에서 키워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협력사업을 했었습니다.

방북단을 이끌었던 경상남도 농수산국 김종부 국장에 따르면 북측이 경상남도의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올해 농사를 확대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김종부,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 이번에 상당히 관리도 잘하고 있고... 또 자기들이 그쪽에서 금년에 좀더 확대해서..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많이 받았습니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그분들이 경상남도에 대해서.. 이렇게 교류사업을 하는데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문: 지난해 협동농사에 대한 답례로 북측에서 찹쌀을 보내왔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해 혹은 그 지난해부터 민간단체와 지자체 차원의 농업협력사업이 추진되면서 보여지는 참 좋은 풍습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2005년 농사에 대한 답례로 쌀을 받았던 경기도에 이어, 평양 숙천군 약전농장에서 협동농사를 지었던 한민족 복지재단에는 북측이 4.8톤의 쌀을 보내왔는데요, 이번에는 장교리 농장에서 지난해 농사에 대한 답례로 귀한 찹쌀 1톤 보내왔다고 합니다.

현재 인천항에 도착해 있는데.. 통일부와 농림부 등 관계 기관에 반입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데요. 도착하는데로 떡을 만들어 남북 농업협력사업에 일조한 분들께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

문: 이웃이 어려울 때 도와주고... 도움에 감사하고... 상부상조의 정신....한민족의 전통이기도 하지요. 경상남도의 경우 지난해 말, 대북한 농업협력 사업 예산안이 전액 삭감돼 교류협력이 어렵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도 대표단이 평양을 다녀온 것을 보면 예산 문제가 해결됐는가 보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해 협력 사업건 심의에 대해 예산 사용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도의회에서 전체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방북단에 도의회 의장도 함께 참여해 북한과의 협력사업의 현장을 실사하는 등 예산 문제는 모두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남도에서도 북한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수준 정도의 협력 규모를 유지해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작년도 10억입니다. 10억원 규모로 ..농기계라든지… 비닐 하우스를 좀더 확대 설치하는 문제 ..60만평의 벼농사를 농약이라든지 비료라든지 지원해 주는 것으로 … 그렇게 되었습니다.”

문: 한해 농사는 봄부터 인데.... 그렇다면 곧 지원이 시작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1년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남새 밭 비닐하우스도 갈아야 하고.. 밭갈이 논갈이에 쓸 비료도 필요한 시기인데요. 이달말 개성에서 협의를 갖고 올 농사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종부,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 3월부터 농사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농사라는 것은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이달 말에 개성에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3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기에 맞게 각종 자재라든지...농사를 짓는데 필요할 자재들을 그때 그 때 북송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답: 경상남도에서는 이달 말 개성에서의 합의각서 체결에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인데요. 이자리에서 올해 농사협력사업에 대한 자세한 세부일정과 내용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경상남도하면 북한과의 특화사업이 있지요.. ‘통일딸기’ 사업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특화된 협력사업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전라북도의 경우 북한의 한약재를 전주약령시에 들여와 특화사업으로 키우고 있고... 강원도의 경우 금강산 방제사업, 그리고 경상남도의 경우 이달 말 생산을 앞두고 있는 ‘통일딸기’ 사업을 들수 있는데요. 이번 민화협과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등 과의 만남에서 지난해 1만포기에서 올해는 10만포기로 대폭 늘린다는 것을 논의 했다고 합니다.

통일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민단체.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관계자는 열매를 맺은 딸기 사진을 북측에 보여주었더니 역시 자신들의 딸기 농사보다 훨씬 잘 된 것 같다며,,,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이어진 통일딸기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문: 이달 말 공식적인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합의문이 만들어지면, 올 봄 모내기 때는 경남 도지사의 방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도를 대표하는 지사가 방북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경상남도의 김태호 지사는 지난해 10월 방북예정이었다가 북측과의 농업협력 합의 등이 잘 이루어질 경우 5월경에는 김지사의 방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지사가 도차원의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평양의 협동농장을 찾는다는 것은 북한과의 교류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가 큰 것이구요. 김지사의 방북 이후 도차원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부,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1차적으로 농업 부문의 교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진적으로 청소년 교류 라든지..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라든지 각 분야별로 확대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도 인적 교류 부분에 대해서. 제안한 것이 있습니다.”

김종부 국장은 이번 평양방문 동안 대동강 등 평양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봄 소식이 기다려지는 남쪽에 비해 아직 겨울 분위기가 많다면서 얼음을 지치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에 북한을 둘러싼 국제 상황과는 다른 사람사는 평범한 삶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부, 경상남도 농수산국장) “아직 날씨는 경남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창원을 기준로 했을 때는 평균 10~15도 정도 낮은 것으로 느꼈습니다만….. 지금 대동강 물이 그대로 얼어서 ... 얼 음 위에서 뛰어 놀고.. 낚시도 하는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

한편 북한 장교리 협동농장 관계자는 통일농업운동 단체인 경남통일협력회에 기술 전수 분야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경통협 관계자는 특히 남새 채소농사 부분의 접목지술 수박과 오이 등의 농업기술을 전수해 남새 농사의 성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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