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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02-06-2007] 미군 이라크증파 반대결의안 심의 무산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미국 상원에서 미군 이라크증파 반대결의안 심의가 무산된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공화당의 존 워너 전 상원군사원장과 민주당의 칼 레빈 현 군사위원장이 공동으로 발의한, 21,500명의 추가 전투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는 부시 대통령 계획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심의해 표결에 부치려고 했지만, 거의 모든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심의 자체에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상원 내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무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지도자들은 하루종일 협상을 벌였지만, 어떤 결의안을 심의해 표결할 것인지 합의하지 못했고, 결국 표결 결과 찬성 49대 반대 47로, 2명을 제외한 모든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에 대한 논의에 반대함으로써, 결의안을 심의하기 위해 필요한 60표에는 11표나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측이 심의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 반면, 공화당 측은 심의를 차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된 제안들도 공정하게 다뤄지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에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한 워싱턴 일원에 몇 년만의 최악의 한파가 몰아닥친 소식도 1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어제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고 바람까지 감안한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진 가운데, 오늘은 기온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이 2008 회계년도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앞으로 5년 안에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의료보호와 교육, 주택, 그리고 다른 국내 공공사업 지출을 줄일 방침임을 시사했다는 소식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는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핵 동결과 관련해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핵 합의 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도 국제면에 실었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부상과 다른 당국자들은 지난 주 2명의 미국 핵 전문가들에게 베이징에서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제시할 북한의 입장을 설명했는데, 여기에는 상당량의 중유 제공과 재무부 경제 제재 해제, 민간용 원자로 건설 약속, 북미관계 정상화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 뉴욕타임스입니다. 이 신문도 상원에서 미군 이라크 증파 반대 결의안 심의가 무산된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에게 보다 우호적인 내용을 담은 공화당 측의 대안들도 함께 다루자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제안을 민주당 측이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5년 안에 적자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해 예산안을 공개한 소식을 1면에 싣고,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면서도 세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 측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줄여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계획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의회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한, 미국에서 소나 말 같은 큰 동물들을 다루는 수의사 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미국 수의학 협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관련 수의사들이 약 6,000명에서 4,500명으로 감소했고, 전체 수의사들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2016년 경에는 결국 부족사태를 빚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면서, 그 이유로는 고양이나 개 같은 애완동물 수의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수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가운데 농촌 출신이 점점 줄면서

농촌에서 일하려는 수의사들이 점점 줄고 있는 데다가, 큰 동물들을 다루는 것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수의사보다는 여성 수의사들이 더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월스트리트의 은행 직원들이 대규모 거래를 앞두고 이같은 정보를 헤지펀드 같은 고객들에게 사전에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 신문도 부시 대통령이 2조9천억 달러 규모의 2008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한 소식을 머리 기사로 싣고, 의료 보호와 국방비 지출, 적자 해소 등의 문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은 커다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이라크에서 미군과 이라크 군의 합동 순찰이 당초 계획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오늘의 커버 스토리로 다뤘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군이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때때로 이라크 군은 그같은 역할을 맡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지어는 최정예 이라크 부대들도 미군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미국의 월마트 사가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월 스트릿 저널 신문입니다. 이 신문도 부시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을 제안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이라크 전쟁 비용과 세금 등의 문제에서 워낙 견해차이가 크기 때문에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한국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회사자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그동안 뇌물 공여나 분식 회계 같은 경우에 비교적 관대하게 처벌했던 법원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모색하는 투자자들과 시민운동가들, 그리고 일부 정치인들의 최근의 움직임에 합류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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