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01-23-07] 부시 대통령 국정연설 앞두고 의회 반응 부정적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소개해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늘 밤 상.하원 양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의회의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후 처음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행하는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문제 보다는 의료 보건, 이민, 에너지 정책, 교육 등 국내정책에 촛점을 맞춰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은 물론 하원 공화당 지도부 마저도 이라크에 미군을 증파하기로 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회의적인 상황에서, 의회와 대통령 사이에 그같은 국내정책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회가 이처럼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계속 하락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곁들였습니다.

이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3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60년 동안 부시 대통령 보다 지지율이 더 낮은 상황에서 국정연설을 행한 대통령은 한국전쟁 중인 지난 1952년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워터게이트 사건이 불거진 지난 1974년의 리차드 닉슨 대통령 등 2명 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한 오늘 상원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데이빗 페트라우스 신임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저항이 가장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시아파와 수니파 회교도가 함께 거주하는 지역을 먼저 공략함으로써 초기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루면서, 하지만 저항세력이 미군과 이라크 군의 전술을 터득하게 되면 폭력사태가 다시 급증할 수도 있다고 군 당국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차기 과제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룰 계획이지만, 온실가스 방출을 더욱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안을 놓고 공화당의 반대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신문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20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연방 선거자금 지원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대통령 선거에 부정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가 사실상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소식도 1면에서 다루고 있는데,

뉴욕타임스 신문은 아예 이 소식을 오늘의 머리기사로 뽑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의원은 지난 1976년에 연방 선거자금 지원 제도가 시작된 이래, 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와 대통령 선거 본선 모두를 연방 자금 지원없이 치루겠다고 선언한 첫번째 후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클린턴 의원이 지출에 제한이 따르는 연방정부 지원액 1억 5천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면서, 다른 유력 대선 후보들의 경우, 연방 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다른 후보들도 연방 자금 지원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의원의 이같은 결정은 연방 선거자금 지원 제도가 지원 액수 보다 훨씬 더 많은 선거 자금이 들어가는 현실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2억7천만 달러, 그리고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2억3천5백만 달러를 모금했었으며, 연방 선거위원회는 2008년 대선에서 양당 후보들이 각각 5억 달러 이상을 모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2건의 강력한 차량폭탄 공격으로 88명이 사망하는, 이라크 전쟁 시작 이후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오늘 밤 국정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가 주 정부에서 운영하던 복권 판매사업을 최고 100억 달러에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식 등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 신문도 부시 대통령의 국정 연설 관련 기사를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지지율이 40퍼센트도 안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정연설을 하게 된 부시 대통령이지만 의료보건이나 이민, 에너지 정책 같은 국내 정책과 관련해서는 야당인 민주당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은 지지기반인 공화당 보수층의 불만을 감수하고라도 의회와 타협할 용의를 보여야 하며, 민주당 측도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이 신문은 이란이 이라크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는 과장된 것이라고 비판가들이 지적하고 있다는 소식과 올해 미국 프로미식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41회 수퍼보울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이 이끄는 팀들이 진출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프로와 대학, 심지어는 고등학교 미식축구에서 아직도 동등한 기회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흑인이나 다른 소수계 감독들이 반기고 있다는 얘기 등을 1면에 실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오늘 밤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 계획을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같은 계획에 대한 반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또 이 신문은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미국 은퇴 노인들의 빚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싣고, 치솟는 의료 비용과 손쉬운 신용카드 사용 등을 주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월 스트릿 저널 신문은 미국의 기업들 사이에서 화석 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네럴 일렉트릭 등 미국의 대기업 10개 대표들이 환경단체들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의무화하도록 대통령에게 촉구했다는 소식을 1면에서 전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