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힐 '6자회담 곧 재개' (Eng)


북한의 핵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자회담이 곧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중국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주선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핵 6자회담 각국 대표들 간의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희망적인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회담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 중국이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거친 직후 회담이 재개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 뒤 이같이 말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중국이 회담 재개 날짜를 곧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 1주일여 동안 당사국들이 벌인 다양한 협의 결과로 미뤄볼 때, 6자회담이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돼 진전을 이룰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새로운 희망은 지난주 힐 차관보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독일 베를린에서 사흘 동안 만나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나왔습니다.

힐 차관보와의 회담 뒤 러시아를 방문한 김 부상은 베를린 회동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힐 차관보는 북 핵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 간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차기 6자회담과 동시에, 아니면 그 이전에 열릴 수도 있지만 개최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22일 미국과 북한 간 베를린 회동에서 BDA회의를 별도로 계속 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양측이 실무적인 검토사항이 있어 당초 예정보다 회담 개최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베를린 회담에서 BDA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은 기존의 '先 BDA 해결원칙'을 바꿔 일단 BDA와 핵 폐기 문제를 별도로 함께 논의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방침을 수정하고, 미국 측도 합법계좌 가운데 일부 동결 해제 등 이른바 '성의있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미국과 북한이 BDA 문제를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22일 한국의 `YTN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BDA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법 집행의 문제'로, 북한은 '필요 이상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양측이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은 미국과 북한 간 베를린 회동 결과와 관련, 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협의해 온 포괄적 접근방안에 상당히 근접한 협의가 이뤄졌다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일방적인 수용이 아니라 북한의 우려사항도 상당히 고려된 '쌍방통행식 접근방법'에 기초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베를린 회담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를 거쳐 22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상은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할 예정이며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 본부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김 부상과 만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현재로서는 만날 일정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우다웨이 부부장과 6자회담이 잘 진척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면서, 차기 회담은 모든 면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23일 우다웨이 부부장과 면담한 뒤 귀국하며 김 부상도 같은 날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베를린 방문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순방한 뒤 22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The U.S. chief negotiator on ending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s says talks could re-start soon, after host China agreed to arrange them as quickly as possible. Daniel Schearf reports from Beijing.

U.S. envoy Christopher Hill said Monday negotiations will likely re-start shortly after China consults with the other parties in the six-nation talks. Hill made the comments after meeting with Chinese officials, who he said agreed the talks should resume as soon as a date can be agreed.

Speaking with reporters Monday before leaving Beijing, Hill said there is reason to be optimistic about prospects for the talks.

"Based on all the consultations we've had in the last week or so, I think we have a basis for getting together as soon as possible in the six-party process and making progress."

New hope for the talks came last week when U.S. and North Korean diplomats met in Berlin and agreed to resume negotiations. North Korea agreed to abandon its nuclear programs in September 2005 in exchange for aid and security guarantees from the U.S., China, Japan, South Korea, and Russia.

However, Pyongyang refused to work on implementing the agreement for more than a year after the U.S. slapped financial sanctions on a Macau bank for allegedly helping North Korean money laundering.

North Korea wants the sanctions lifted but the U.S. has said it is a criminal matter and not part of negotiations on Pyongyang's nuclear programs. North Korea returned to the negotiating table in Beijing in December after the U.S. agreed to discuss the sanctions in separate meetings.No breakthrough was made during the December meeting.

Before arriving in China Sunday, Hill met with officials in South Korea and Japan to discuss the Berlin meeting and getting back to talks. The nuclear issue took on a new urgency when North Korea defied warnings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last October and went ahead with a nuclear test, sparking United Nations sanctions against the isolated nation.

Hill says the U.S. and North Korea will hold another meeting on the financial sanctions either before or at the same time as the six-nation talks. But he said a venue has not yet been decided.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