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만나 온건한 정치세력 강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13일 예루살렘에서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을 했으며, 14일에는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만났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
라이스 장관은 이번 중동 방문이 미국의 새 제안이나 계획을 제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실질적으로 중동 평화는 미국의 제안에 의해 이뤄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2003년에 이뤄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정착 구상을 가속하기 위해 양측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것이 라이스 장관의 입장입니다. 이 평화구상은 대부분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중동은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포함한 현 문제들도 창의적이고 확고한 접근이 이뤄졌을 때 풀릴 수 있다는 것도 라이스 장관의 말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극단주의 세력들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다른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과 민주주의의 진전을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단호히 이들의 시도에 대항할 것이며, 또 중동 평화와 민주주의 진전을 추구하는 세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당초 3년간 추진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정착구상을 어떻게 가속화할 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리브니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2년에 걸쳐 현 임시국경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세우는 방안을 제안해왔습니다.
리브니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평화정착구상의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실제 평화 진전을 위한 명확한 방안을 팔레스타인에 제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브니 장관은 “평화정착구상에 제시됐던 방안들을 우회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정치적 지평을 굳건히 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런 노력이 평화정착을 도울 수 있다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내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압바스 수반을 지지해 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이슬람 무장 단체인 하마스와 정치적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압바스 수반 통치 하에서 팔레스타인 치안 세력의 무장 지원을 위한 8천6백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런 지원이 팔레스타인 내 분쟁을 가속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14일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찬을 가진 뒤 15일 이스라엘로 돌아가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정상들과 만나 이라크 안정을 위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미군 증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영문)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is meeting senior Israeli and Palestinian officials in what she says is an effort to empower moderate political forces in the region and re-start Middle East peacemaking. Rice held talks late Saturday in Jerusalem with Israeli Foreign Minister Tzipi Livni, and is to see Palestinian Authority President Mahmoud Abbas Sunday in the West Bank town of Ramallah. VOA's David Gollust reports from Jerusalem.
**********
Rice says she has not come to the region with any new U.S. proposal or plan, and, in fact, says Middle East peace cannot be a made-in-America proposition.
But she says she wants to hear the ideas of both sides, in an effort to accelerate progress on the 2003 international Roadmap to an Israeli-Palestinian settlement, which is largely unfulfilled.
Meeting reporters as she began a late-Saturday meeting with Israeli Foreign Minister Livni, Rice called it a challenging time in the Middle East, but one that holds promise, if current problems, including the regional extremist threat are approached with creativity and resolve.
"It is a time when extremist forces are attempting to make it impossible to have the kind of Middle East in which Israelis and Palestinians and other people of the Middle East can live in peace, and in which democracy can make progress. But we're determined to resist their efforts and also to strengthen the hand of those who wish to resist their efforts."
Rice has not elaborated on how she believes the Roadmap, originally intended as a three-year program leading to a two state solution, can be speeded up.
Israeli officials, including Livni, have been talking about the idea of declaring a Palestinian state with provisional borders within a two-year time frame.
The Israeli foreign minister did not directly address the issue in her press appearance with Rice, but said her government hopes to provide moderate Palestinians with a clearer picture of where the peace process is headed, without discarding Roadmap principles.
"I was not talking about jumping or skipping, or by-passing some of the phases of the Roadmap, but I do believe that talking with the Palestinians today (about) what are the best steps that we can take, maybe to make some visions, or as we say, make the political horizon more concrete. If this can help, then this is something that we have to do."
The Bush administration has been seeking to bolster the relatively moderate Palestinian Authority chief, Mr. Abbas, in his political struggle with the militant Islamic movement Hamas.
On the eve of the Rice trip, it confirmed plans for an 86-million-dollar train and equip program for security forces under control of Mr. Abbas, while insisting the plan will not fuel the intra-Palestinian conflict.
Rice plans a dinner meeting with Jordan's King Abdullah late Sunday, before returning here for a meeting with Israeli Prime Minister Ehud Olmert Monday.
She continues the mission with talks in Saudi Arabia and Kuwait, seeking to encourage Gulf Arab states to assist Iraq's struggling coalition government following President Bush's decision to commit more U.S. forces to try to stem Iraqi vio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