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수도, 하노이 거리에서 집이 없이 떠도는 어린이들을 수용소에 강제로 가두어 학대하고 있다고 미국의 국제민간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국제단체는 베트남 정부의 집없이 거리에서 떠도는 어린이들에 대한 정책이 전적으로 나쁘지만은 않다고 휴먼 라이츠 워치의 비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떠도는 길거리 어린이들의 실상과 그 진위의 논란을 하노이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보도로 알아봅니다.
2년전 가난으로 찌든 푸 토 성에 살고있던 ‘바’ 라는 소년은 일거리를 찾아 집을 나와 하노이에 온뒤로 구두닦이를 하며 길거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구두닦이 소년 바가 버는 돈은 하루 2달러에 불과합니다. 바 소년은 어떤 때는 맥주를 파는 하노의 비아 호이에서 일하기도 하고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헤매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 소년은 일자리를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당국에 붙잡힐까봐 맥주집 비아 호이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노이 경찰은 21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도시미관을 이유로 길거리 어린이들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구두닦이 소년 바는 그의 또래들이 검거되어 하노이 외곽에 있는 동 자우로 불리는 이른바 사회보호원에 수용돼 있다고 말합니다. 길거리 어린이들은 처음 검거되면 15일 동안 수용되고 두 번째 검거되면 그들의 수용기간이 석 달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먼지구덩이의
어린이들’이라는 제목의 베트남 길거리 떠돌이 어린이들에 관한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동 자우 보호원의 여건이 끔찍스럽다고 고발합니다. 수용된 어린이들은 경비원들로부터 구타 당하는가 하면 진료도 받지 못하고 형편없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또 베트남 당국이 에이펙 정상회의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면 길거리 어린이들을 검거하곤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노이 인근에는 바 비라는 또 다른 길거리 어린이 수용소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베트남 당국은 국제 아동의 권리협약을 위배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휴먼 라이츠 워치는 고발합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고발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사무국의 웬 탄 차우 차장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차우 사무차장은 베트남 정부가 길거리의 집없이 떠도는 어린이들을 쫓아내 도시밖으로 내몬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어린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을 농촌에 있는 가족에게 돌려 보내려는 것이 베트남 당국의 방침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떠돌이 어린이 귀향조치에 관여하는 관리들은 베트남 정부방침에 의한 상황이 명백하지는 않지만 휴먼 라이츠 워치와 베트남 당국의 주장이 모두 옳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떠돌이 어린이 귀향 계획 담당자들은 어린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그들에 과한 정책이 오도되고 어린이 학대가 초래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아동개발기구인 플랜 인터내셔널의 고위 관계관인
부이 쾅 민씨는 길거리 떠돌이 어린이들을 검거하는 것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길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도록 해서는 안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어린이 귀가방침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며 단지 그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적절치 못할 수도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휴먼 라이츠 워치는 떠돌이 어린이들의 귀향조치가 헛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거리의 떠돌이 어린이들은 가난으로 찌든 지역 출신들이기 때문에 귀가 조치 되했던 어린이들은 길거리에서 돈을 벌기위해 곧바로 다시 도시로 되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보다 유망한 다른 방안이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 곳은 국제 베트남 아동개발기구, 플랜 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정부와 공동으로 하노이에 떠돌이 어린이들과 이주 가족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교육과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하노이에 있는 따뜻한 519 보호센터에 있는 학교로 등교하는 길입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있으며 이들 가족은 하노이 거주허가를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홀로 있는 어린이들은 거리에서 껌 따위를 팔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길거리 떠돌이 어린이들은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중에 하노이 길거리에서 돈버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린이 수용소의 교사들은 에이펙 기간동안 어린이들이 길거리에 나돌지 않도록 단속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VOA 특파원이 처음 얘기를 나눈 구두닦이 소년 바는 에이펙회의가 하노이에서 열린 것을 반가워합니다. 바 소년은 다른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거나 검거, 수용돼 있어 경쟁자가 드물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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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U.S.-based human rights group says Vietnamese authorities are taking homeless children off the streets of Hanoi in the run-up to international events such as this week's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summit and putting them in detention centers, where they are mistreated. But other agencies dispute the Human Rights Watch claims, saying the government's policies towards Vietnam's street kids are not all bad.
Hanoi shoeshine boy Ba left his home in Vietnam's impoverished Phu Tho province two years ago to find work in the capital. He earns two dollars a day cleaning shoes, sometimes working inside a Hanoi bia hoi, or beer garden, and sometimes walking the streets looking for customers.
But right now, Ba is staying inside the beer garden. He is afraid that if he tries to find work on the street, he will be arrested.
As Hanoi prepares for this week's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summit, which will be attended by the leaders of 21 countries, police have been rounding up homeless kids in an effort to clean up the city.
Ba says when his friends have been arrested, they have been held in what's called a Social Protection Center named Dong Dzau outside Hanoi. They are held for 15 days for a first offense, and three months for a second offense.
Human Rights Watch has issued a report on Vietnam's street children called "Children of the Dust", which is based on three years of research. The report says conditions at the Dong Dzau center are terrible - detainees are beaten by guards, refused medical treatment, and given inadequate food.
Human Rights Watch also says the roundups of street children intensify around international events like the APEC summit.
The organization says that conditions at another Social Protection Center near Hanoi, named Ba Vi, are better, but that both camps violate Vietnam's obligations under 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The Vietnamese government denies the allegations. Nguyen Thanh Chau, the deputy head of the APEC Secretariat says it is not true that Vietnam is sweeping street children up and taking them out of the city. He says Vietnam is trying to protect children's right to an education by sending them back to their families in the countryside.
Some of those who work with Vietnam's street children say the situation is not clear-cut and that Human Rights Watch and the government are both right. Those workers say the government is trying to send street kids back to their families, but the policy is misguided and results in abuse.
Bui Quang Minh is the senior program officer at the children's development organization, PLAN International, in Hanoi. He says the government sees the rounding up of the street kids as part of an attempt to guarantee the children's rights.
"According to 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they are not allowed to work on the streets," Minh explained. "I think that the main purpose is protecting them, but the way of protecting them may be not so appropriate."
The Human Rights Watch report says trying to return street children to their homes is futile. They tend to come from impoverished areas, and usually return immediately to the city, to try to earn money on the streets.
Other approaches are more promising. PLAN cooperates with the Vietnamese government to provide centers for migrant children and families in Hanoi, where they can get schooling and health care.
These children are on their way to school at the "May 19 Warm Shelter" in Hanoi. Some are with their families, migrants who lack residence permits for Hanoi. Others are here alone, and work selling gum on the street.
The children say they are unable to work during APEC. The teachers at the center have signed a pledge to keep the children off the street for the duration of the summit.
But, shoeshine boy Ba says he is happy the APEC summit is being held in Hanoi.
Ba says he is making more money lately, because most of his competitors have either gone home to their villages or been arres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