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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남한 청소년이 함께 한 서역 원정기 (오디오 첨부)


20일 저녁부터 사흘간, 남한에서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과 남한 청소년이 함께 한 서역 원정기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활동무대로 알려진 유적지를 돌아보며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고 합니다.

이 소식 도성민 통신원을 연결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녹취, KBS 한국방송 1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제1부 ‘작은통일, 우리가 만드는 미래의 대한민국): “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를 남북으로 갈랐던 분단의 장벽! 그 오랜 단절도 이렇게 두 손을 맞잡고 걸으면 가슴 뜨겁게 우리는 하나라고 외칠 수 있음을...함께 하는 그 속에 통일의 길이 있다는 간단한 답을 찾기 위해 그 지난 15일간 수많은 길을 걸으며 통일 대장정에 나섰다.... 진짜 최고야. 고선지 장군이 1200년 후에 태어났다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했을까...하나, 둘, 셋, 우리는 하나다! 남-북 청소년 화이팅!..... ”

문 : 탈북청소년과 남한의 청소년.. 남이 아니라 하나다라는 말.. 서로 마음이 하나가 되는 여행이었다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친하지도 않았고 서로를 낯설어 했고, 불신하기 까지 했던 탈북청소년과 남한 청소년들이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뜻 깊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6시 10분부터 한국의 공영방송 KBS 1라디오를 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송이 되었는데요. 남북청소년들이 다녀온 16일간의 서역 여행기가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김홍성, KBS 한국방송 PD): “남북 청소년들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그것이 어떻게 보면 통일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준비가 된 것이예요, 적당한 루트를 찾다보니까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원정로를 따라가면서 같이 고생도 하고, 같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역사적으로 동북공정 이야기도 있는데...고구려인의 기상도 살릴 겸 해서 그렇게 기획된 것입니다.”

문: 남북의 청소년들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였다는데... 다시 말하자면 이전에는 이 두 청소년들간의 그러한 교류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체제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만 함께 하는 여행이 필요할 정도로 였던 모양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당초 KBS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탈북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의 남한에서의 적응문제, 특히 대부분의 탈북 청소년들이 남한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친구를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 남한에서의 적응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문: 자, 그래서 선택한 여정이 고구려 역사를 되돌아 보는 서역원정기 였네요. 고선지 장군의 서역원정경로라는데.. 고선지장군 하면 고구려 유민출신의 장군이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멸망한 고구려의 유민 당나라에 들어가 고사계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고사계는 요동지방에 살던 고구려인이었는데 당시 고구려 유민을 흩어져 살게한 당나라의 조치로 만리장성 서쪽 끝인 하서라는 지방에서 살았고 당나라 군인이되었던 고사계의 아들로 고선지 장군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고선지 장군은산맥을 넘나들며 72개 나라를 정복해 동양의 알렉산더라는 호칭을 얻기도 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이 여정을 따라 뿌리를 같이 하는 한민족으로서의 공감대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이번 원정에 멘토로 나선 연세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지배선 교수입니다.

(지배선,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수석교수): “중국의 서북쪽 신강성 지역. 천산산맥을 중심으로 남쪽의 타클라마칸 사막 일대하고 다시 서북쪽으로 해서 타미르 고원으로 들어가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하는데...‘무주타카타’라는 산도 지났습니다. 7,900m 해발이 됩니다. 옛고구려 유민이었던 고선지 장군이 고구려 사람들을 거느리고...한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는 그러한 서역 원정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문: 15박 16일 만만치 않은 여정이네요. 총 5,000km의 대장정이었다구요?

답:그렇습니다. 중국 서부의 타클라마칸 사막도 지나고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국경인 쿤저랍패스에 오르는 등 쉽지 않은 고단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남-북 청소년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힘이 되고 더불어 하나가 되어 이 대장정을 소화해냈다고 합니다. KBS 김홍성 PD는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빨리 친해져 함께한 멘토들도 놀랄 정도였다며 서로에 대한 선입견 등 거리감이 사라져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홍성, KBS 한국방송 PD): “ 아이들 의식이 많이 전환된 것 같아요. 특히 새터민 친구들 같은 경우는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고.. 정말 예전에는 주위의 친구들이 ‘너 북한사람이네.. 뭐네.. ’하면서 따돌리고 왕따까지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에 오면서 편견을 안 갖고 대해주는 구나, 아 이러면 자기가 북한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런 것도 문제가 없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구요.,친구들한테 잘 할 것이고.. 되게 의식전환이 많이 되었어요, ”

문: 전체 원정대가 24명이네요. 탈북청소년 7명, 남한청소년 7명, 멘토가 6명.. 원정대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말 의미있는 여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답:그렇습니다. 이 여행을 기획하면서 탈북청소년과 남한 청소년들의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고 얼마나 이 일을 해내고자하는지 방송사 자체의 심사를 거쳐 남북 각기 7명씩 14명의 청소년들 선발했고, 또 북한이 고향인 가수 조영남씨, 남한의 취업과 인력채용 전문 업체 리쿠트 이광석 사장, 정신적 단련자로 해동검도 윤자경씨, 연세대 지배성 교수, KBS 아나운서와 PD 등 정신적 리더가 되는 6명의 멘토가 함께 했는데요.

24시간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고 수련을 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16일간의 뜻깊은.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 오늘 그 여정기 ‘남북청소년, 신(新)서역원정로를 가다’ 였구요, 2부, 3부를 통해 여행을 통해 변화된 남-북 청소년들의 일상도 담는 다고 합니다.

(김홍성, KBS 한국방송 PD): “2부는 아이들 사이에서 편지주고 받을 것은 멘토와의 대화 3부는 어쩐 점이 통일에 대한 상각이라든지 그 당시 원정로에서 시간을 3부를 마련했습니다.”

문: 주인공인 탈북청소년들과 남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셨지요? 어떻습니까?

답: 네.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은 없었다는 것이 공통된 말이었습니다. 사실 탈북청소년이다. 남한 청소년이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도 선입견이고 차별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스스로 ‘탈북’이라는 꼬리표를 때어낼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여행이라는 것이 탈북청소년들의 여행소감이었습니다.

(고성혁, 탈북청소년): “그런 감정을 가지고 출발을 했는데 15박 16일이라는 그 과정 안에서 너무나 그동안의 생겼던 감정이 만나고 보니 그런 것이 다 아니었구나. 진짜 원정의 힘들고 그런 것을 떠나서 이번에 만났던 사람들이 너무나 소중한 것 같아요”

(김보라, 남한 청소년) “처음 봤을 때는 되게 경계하고 낯도 가리고 그랬었거든요. 이 아이들 하고 15일 동안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절대 그렇지 않아요, 진짜 먼저 마음열면 상대방에서도 똑 같이 마음 열어주고요. ”

(고성혁, 탈북청소년) “저 요즘 살만 난다고 해야 하나요, 갔다온 이후부터는 제 성격이 밝아지구요. 남쪽친구들하고 대화하는 면에서도 자신감이 생겨서...내가 한마디를 먼저 주면 그쪽에서 답해주고, 또 그쪽에서 물어오면 내가 답해주고.. 그런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진정 마음에 우러나는 대화가 자주 오고가야 남북한의 친구가 하나 되는 길이 더 빨라지는 것 같아요”

문: 남학생이 탈북청소년 그리고 여학생이 남한 청소년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남학생 함경북도 온성이 고향인 남한에 온지 3년이 된 고성혁 군입니다. 올해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구요.

여학생은 연세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보라양입니다. 누구보다도 멋진 오빠 같은 동생이라고 고성혁군을 자랑했습니다. 고성혁군의 이야기기 좀더 들어보시지요. 그동안 남한 친구가 없어서 나름 고민이 많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고성혁, 탈북청소년) “ 너는 남쪽에 가서 그동안 뭐 했나? 너는 친구도 없이 왜 그렇게 혼자 살았나 제가 어떻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사구ㅕ서 이번 원정 계속 만들어지면 저희가 하나가 되어서 여기 남한 안에서 같이 하나가 되어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습을 나중에 통일이 되었을 때 이북에 있는 친구들을 보고 ‘아, 너희가 거기 가서 그런 것을 했구나’ 하고 그런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문: 여행의 기획도 좋았지만 성과는 그 이상인 것 같네요.

답: 그렇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 말할까..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요. KBS에서도 이들의 여행 성과를 토대로 제2 제3의 서역원정대를 꾸려갈 기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청소년들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적극으로 서역원정대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성혁, 탈북청소년): “나만 좋으면 안 되는데.. 이 원정이 계속 이어져야 남북한의 청소년이 하나가 되고 작은 통일이 계속 이루어져서 나중에 큰 통일이 된다는 꿈이 있어요, 저는.. 막 그 꿈이 커져가지고 남한에 있는 북한 청소년들하고 남쪽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서...나중에 통일될 때 한데 우리가 이렇게 친하게 지냈다 하면 그게 표본이 되어서 모델이 되어서 나중에 같이 통일이 되어도 적응하는데 굉장히 쉬워질 수 있잖아요”.

(김보라, 남한 청소년): “아무튼 저는 평생 이런 경험을 만날 수 없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꼭 해보라고 추천해 보고 싶어요 ”

오늘부터 KBS 라디오로 방송된 탈북청소년과 남한 청소년들의 서역원정기, ‘작은 통일, 우리가 만드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내일 저녁 6시 10분부터 2부 ‘우리가 이룬 작은 통일’이 , 모레 22일은 3부 ‘우리가 만들어야 할 통일 한국의 청사진’이 방송돼.. 남한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하나 되기가 더 깊이있게 조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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