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만 문제! 매우 심각하죠? 건강 문제뿐 아니라 이제 사회적 문제로까지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비만이 당뇨와 심장병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주범가운데 하나이기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이어트 식품뿐 아니라 유기농 식품, 저지방 우유등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식품 제조업체뿐 아니라 식료품을 파는 수퍼마켓에서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여러 정보써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한 체인 업체는 식품에 등급을 매기는 아이디어를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테러비상등급! 영화나 호텔 등급! 이렇게 우리 삶속에서 등급제가 익숙해졌긴합니다만 음식에 등급제도를 넣는다! 매우 흥미로운 얘기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요즘 미국내 각종 대형 식표품 업체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저지방 식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한다던가 비만을 돕는 식품들을 피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 등 여러 써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유기농 식품만을 거의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료품 체인점도 등장해 상류층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번에 식료품에 건강 등급제를 도입한 기업은 메인주와 메사츄세츠주, 버몬트주, 뉴욕주 등 미국 북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대형 식료품 체인 업체 입니다. 한나포즈의 특별 프로젝트 담당자인 코니 클리포드씨는 소비자들은 식료품에 붙은 복잡한 영양정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때가 많다며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그런 소비자들을 위해 이러한 등급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테러등급은 색깔별로, 호텔은 별로 등급을 구분하지 않습니까? 이 업체는 어떻게 등급을 적용하고 있나요?
답: 이 업체는 별을 한개에서 최고 세개까지 식료품 가격표 옆에 적는 방법으로 등급을 나누고 있습니다. 비만 예방을 기준으로 별 한개는 좋다는 의미의 ‘GOOD’, 별 두개는 별 하나보다 더 낳다는 의미, 그리고 최고 등급인 별 셋은 영양가가 매우 높으면서 비만위험이 거의 없는 식품을 뜻합니다.
문: 매우 흥미롭군요. 그럼 별 셋을 받는 식품들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답: 숙성시킨 밀, 완두콩, 무지방 우유, 그리고 야채를 곁들인 보리죽 같은 종류들이 별 셋을 받는 식품들이라고 이 업체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그럼 이 업체가 판매하고 전체 식료품가운데 얼마나 많은 숫자가 별등급을 받고 있나요?
답: 별을 적어도 한 개이상 받는 식료품은 전체의 23 퍼센트입니다. 좀 실망스러운 수치일수도 있는데요. 바꾸어 말하면 비만에 노출될 수 있는 식품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이니까…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 요즘 미국에서는 연방과 주정부 차원에서 비만 방지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입장에서 보면 업체의 이런 시도가 매우 반가운 소식이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버몬트주 보건국의 로빈 에델먼 당뇨 프로그램 담당자는 이러한 시도가 소비자뿐 아니라 식료품 제조 업체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것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델먼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캔디나 초컬렛이 영양가가 낮고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반면에 탈지유로 만든 하얗고 부드러운 치즈라든가 일반 우유가 꼭 몸에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치즈와 일반 우유가 왜 별을 한개도 못받았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업체들이 염분과 설탕을 줄이는 등 건강 식품 개발에 더욱 치중하게될것이라고 에델먼씨는 덧붙였습니다.
문: 그런데 그 수 많은 식료품들을 영양정보에 따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을것 같은데 ‘한나포즈’라는 이 업체는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이 업체가 취급하는 식료품수가 2만 7천여개가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쉽지 않은 작업니다. 그래서 이 업체는 전문가 예닐곱명을 대외 연구원으로 고용해 2년간 미국 식품 의약국 FDA에서부터 미국 당뇨협회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여러 기관이 내놓은 영양 지침서를 분석한뒤 이 분석결과를 식품의 상표, 성분등과 비교해 등급을 나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등급결과가 꼭 완벽한 것은 아닌데요. 이 업체는 몸에 해로운 지방산과 그와 연관된 것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성분에 대한 정보를 식료품 상표에 붙은 내용으로부터 얻고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성분이 제대로 들어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식용유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그래서 이 업체는 식용유에대해 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이 업체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수퍼마켓에서 시간을 들여 일일이 영양 정보를 분석해가며 음식을 구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표옆에 그려진 간단한 별표 등급을 통해 몸에 이로운 건강 식품을 구별할 수 있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아무생각 없이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도 이런 방법을 통해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