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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포춘호-대한적십자사의 첫 구호물자 북에 전달후 귀선 (오디오 첨부)


지난달 30일 남한 대한적십자사의 첫 구호물자를 싣고 북한 남포항으로 떠났던 트레이드-포춘호.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요원 4명도 함께 승선했는데요. 다시 서울로 돌아와 북한 수해물자 전달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을 통해 알아봅니다.

문: 대한적십자사 인도요원, 남한의 구호물자를 조선적십자사 요원들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했었지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밤 인천항을 출발한 트레이드 포춘호는 9월1일 아침 남포항에 입항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이틀 뒤인 3일 다시 남포항을 출발해 5일 화요일 인천항에 돌아왔습니다. 다녀오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임용훈 남-북 국제본부장입니다.

(임용훈, 한적 남-북국제본부장): “분배현장은 못 가봤구요. 대신에 이번 6월 달에 콘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부두를 만들었어요, 해 놓고 물건을 같이 확인하고, 쌀 하고, 긴급 구호품 하고 의약품 하고 담요하고 확인한 다음에 바로 북측얘기에 의하면 수해현장에 보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 일요일 9월 3일 아침에 확인해 봤더니 분배현장으로 보냈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문: 그러니까 대한적십자사 요원은 분배현장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어제 보도된 강원도 온정리 지역 구호물자가 북한 군인들에 의해 수송되고 있는 사진이 알려지기도 하면서 군량미로 전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기도 한데. 하루가 지난 뒤 남포항에 도착한 구호물자들은 곧바로 수해지역으로 분배가 되었다.. 그러니까 구호물자가 현지로 옮겨지는 과정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남포항.. 지난번 트레이드-포춘호의 승무원의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트럭도 없고...가로등도 없었다.. 남한 적십자사 인도요원의 눈에 비친 남포항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답: 네. 임용훈 본부장의 경우 남포항 방문이 2년만이라고 하는데요. 2년전에 비해서는 분명 발전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직 주변 정리 중이기는 하지만 지난 6월에 완공된 남포항 콘테이너 전용부두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6월에 새로 콘테이너만 하역할 수 있는 전용부두 만들었습니다. 거기 시설을 봤더니 아직 완전히 정비는 안되었습니다만 그쪽에 선박이 5~6척정도 오더라도 콘테이너 하역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되고, 남포항으로 이용해 눠도 자기네들 전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 그런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문: 전용 콘테이너 부두가 생겼다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거지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남쪽의 구호물자를 남포항으로 받으려 하는 북한의 지속된 바람도 남포항 신 콘테이너 부두 덕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문: 실제 대부분 대한적십자사의 구호물자도 남포항으로 전달되기로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지난 8월 19일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합의된 부분인데요. 남포항 이외에도 원산항. 함흥항 등 북한의 다른 3개항으로 전달되기도 합니다만 전체 60%의 쌀 지원량과 복구장비, 긴급 의약품 등은 모두 남포항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문: 구호물자 수송에 대한 모니터링.. 언제쯤 이뤄질까요?

답: 합의 내용으로는 어느 정도 구호물자가 지원되면.. 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직 그 ‘어느 정도’에 대한 개념은 정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인도요원 책임자도 모니터링에 대한... 수해복구지역을 찾아가도 싶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남포항으로 나온 조선적십자사 요원이 관련 결정권이 없는 사람들이어서 확언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자 전달이 시작된 것 아닙니까.. 실행되었기 때문에 북측입장은 복구 현장을 적절한 시점에 여러 곳 방문했으면 좋겠다 .. 그런이야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고, 북측입장은 일단 분배현장 방문 관련해서는 2004년에 룡천역 폭발 사고시 우리가 방문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는 않고..자기네들도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하여튼 남측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상부에 적극적으로 건의 하겠다....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이 모니터링 시기에 대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질지 판문점 적십자사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하게 될 것 이라고 합니다.

문: 앞으로도 많은 남한 정부의 구호물자가 전해질 텐데... 육로로 전하는 방법 가능해 보입니까?

답: 아무래도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습니다. 남한의 대북한 구호물자 수송이 50여차례에 나눠 이루어지는데.. 개성을 통한 평양이나 기타 지역으로의 전달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수해로 이어지는 도로의 파손과 유실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북측의 연락이 있었다고 합니다. 육로 방문은 북측에서.. 지금...판문점과 개성. 평양까지 도로유실 관계로 불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육로방문은 어려울 것 같고, 주로 남포항을 통해서 많이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육로로 가면 한나절이면 평양에 도착할 수도 있을텐데... 시간과 비용이 들어도 지금은 바닷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적십자사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북지원단체들도 물류비용 때문에 육로수송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요원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자재 지원 등의 소규모 량이 아닌 대규모 수송의 경우는 선박으로 움직일 때 잇점도 있어 현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량의 물건을 한곳에 갖다주는 것은 배 편이 잇 점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신속성으로 봤을 때는 육로로 하는 것이 가장 신속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빨리 더 빠르게 우리물자가 전달 될 수 있도록 그런 남북간의 획기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문: 자, 지난 수요일 구호물자 첫 출항에 이어 5일과 6일 2, 3차 대북지원 물자 수송이 이루어졌지요?

답: 그렇습니다. 5일 쌀 3000톤이 수송이 시작되었고 어제 철근과 긴급구호품이 별도의 선박편으로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시멘트 굴삭기 등 자재 장비 조달은 남한 조달청에서담당하고 있는데요. 어제 인천항 출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6일까지 전달을 완료하기로 하고 가능한한 빠른시일내에 수송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쌀은 3300톤이 지금 지원이 됐습니다. 어제 현재로 말이지요. 철근이 어제 2400톤이 지원이 되고, 긴급 구호품이 담요 포함이 되기 때문에 2만장.. 그리고 별도 담요 2만장 그렇게 해서 의약품 30종 이렇게 전달이 됐습니다.

한편, 지난 8월19일 남-북 적십자사의 금강산 실무협의에서는 남한이 약240억원 상당의 복구자재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는 시멘트 10만톤. 철근 5천통. 8톤 덤프트럭 100대, 굴삭기 50대 오루더 40대, 진동롤러. 도저 각 10대, 모포 10만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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