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신문들의 일면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 승연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미 국민들의 경제적인 불안으로 인해 오는 11월에 실시될 중간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현직 의원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이 크게 보도됐습니다.
이 신문은 점차 줄어든 시간당 임금과 하락한 소비자 신뢰지수, 일년 전에 비해 20%나 오른 휘발유 가격, 2천년 이후 97%나 늘어난 주택 모게지 부채 등을 경제적 압박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권자들이 집권 공화당 후보보다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수단 정부가 분쟁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이 배치되기 앞서 3년에 걸쳐 끈질기게 계속된 반란을 분쇄하기 위한 전투를 최근 들어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했습니다.
악어 사냥꾼으로 널리 알려진 호주의 자연보호론자, 스티브 어윈이 퀸즐랜드 주 바다에서 새로운 해양 텔레비전 기록 영화를 촬영하다 맹독을 가진 가오리 가시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 나이가 40대를 넘어서 출생한 아이는 보다 젊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자폐아가 될 위험이 거의 6배나 높은 것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도 눈에 뜨입니다.
뉴욕타임스
뉴욕 타임스 신문은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이 이민 개혁 법안을 올해 안에 최종 성사시키기 위해 강력한 운동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2달 앞으로 다가온 중대한 중간 선거를 위해 공화당 지도자들이 이민개혁 법안은 제쳐두고 자신들의 정치적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믿는 국가안보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머릿 기사로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최근에야 정부 관계관들이, 건물 붕괴로 발생한 독성 물질들로 인해 병에 걸린 4만 여명의 재난 대책 관계자들이나 복구 근로자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모종의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와 함께 전 세계 근 7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제작된 ‘World of Warcraft’라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이는 지난 1980년대 초 ‘팩맨’이 나온 이후 가장 히트한 비디오 게임 상품이 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를 사로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서울 대치동에서 이 게임을 즐기는 한 젊은이를 소개했습니다. 이 상품이 시판된 지는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 ‘빌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는 올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서부에서 발간되는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미국에서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국회 상하원을 계속 장악할 수 있을 것인 지의 중대한 국면에 직면한 공화당 지도자들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비해 가장 큰 이득을 누려왔던 국가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5일부터 시작되는 한달 여 동안의 회기가 이용되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머릿 기사로 실렸습니다.
과거에는 자녀를 가진 여성들은 고위직에 승진하는데 있어 사실상 결격 사유가 많아 남자 상사 밑에서 보다 책임이 덜한 임무를 맡아 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보통이었지만 요즘에는 일부 고용주들이 특히 법계나 의학계, 또는 금융계와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고위직 승진 기준을 바꿔 점차 이들 여성들에게 시간을 보다 많이 할애해 주고 자녀 양육을 위해 몇 년을 쉬다가 다시 복직할 수 있는 기회도 기꺼이 제공하려 하고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에서 4일 끝난 미국 프로 골프 PGA 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식도 다루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이번에는 중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 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이 가오리에 찔려 숨지는 장면이 필름에 담겨 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어윈의 사망과 관련해 어떠한 의문점도 없으며 어윈이 가오리를 성나게 만들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서 탈레반 세력과 교전중이던 캐나다 군 병력을 향한 미군 전투기들의 오인 폭격으로 캐나다 병사 1명이 숨지고 나토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했다는 소식도 눈에 뜨입니다. 그리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 선거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등하고 있어 국회를 계속 장악하길 원하는 공화당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남부에서 발간되는 휴스톤 크로니클 신문은 미국에서 노동절이었던 4일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중심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미국내 대학교 진학을 허용할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400명 가량의 시위자들이 시가 행진을 벌였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들 시위자는 불법 월경한 외국인들에게 합법적인 영주권을 부여하고 임금 인상과 유색 인종 차별 관행을 금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수년동안 NBC-TV의 투데이 쇼를 맡아왔던 케이티 쿠릭이 사상 처음으로5일부터 CBS에서 여성 단독 앵커로서 이브닝 뉴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CBS 이브닝 뉴스는 방송 개시와 함께 동시에 온라인 상으로도 제공될 것이라는 소식도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