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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탈북자 136명,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면담 시작


현재 태국 방콕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30일 간의 구류형을 치르고 있는 탈북자 136명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이 면담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 남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탈북자 18명은 아직까지도 태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은 현재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탈북자 136명을 한 명씩 면담하고 있습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태국 사무소의 키티 맥킨지 (Kitty Mckinsey) 선임 공보관은 30일, 미국의 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 태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접촉을 허용해, 현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은 탈북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제 3국으로 가기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 이 같은 면담은 최근 며칠 사이에 시작됐다면서, 정확한 시작 날짜나 지금까지 몇 명의 탈북자들이 면담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136명을 일일이 다 면담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자들이 30일간의 구류를 마치기 이전에 면담을 모두 마쳐서, 구류가 끝나는 대로 이들이 신속하게 원하는 제 3국으로 갈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맥킨지 공보관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맥킨지 공보관은 면담과 같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의 모든 업무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에 태국에서 남한으로 출발 할 예정이었던 탈북자 18명은 아직까지도 태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 이들은 출발 예정일이었던 지난 24일에는 언론들의 지나친 취재 열기 때문에 출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조용히 다루는 것을 원해 관심이 누그러질 때 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2일 방콕 와이 쾅 지역에서 탈북자 175명이 경찰에 체포돼, 이 가운데 136명은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돈으로 일인당 벌금 6,000 바트, 미화로 약 15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벌금을 지불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대신 30일간 구류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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