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31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해올 경우를 가정한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을 실시합니다. 이번 실험은 지난 7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한 이후,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제 실험의 목표로 북한을 표적으로 가정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 등 미국언론들은 미 국방부가 오는 31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요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제 – MD 실험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2005년 2월의 미사일 요격실험이 실패로 끝난 뒤 18개월만입니다.
이번 실험은 북한이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과 크기와 속도가 유사한 목표 미사일을 알래스카주에 있는 포트 그릴리 기지에서 발사하고,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를 추격하기위한 요격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방식으로 실시됩니다. 그러나 미군은 목표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표는 아니라고 말하고있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28일 알래스카주 그릴리 공군기지내 요격용 미사일 격납고를 둘러본 뒤, 완전한 실험을 볼 수 있길 바라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목표 미사일 격추를 이번 실험의 목표로 하자는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언론에 보이기위해 실험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며 전문가들이 원하는대로 따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국장인 헨리 트레이 오버링 공군소장은 이번 실험에서 요격 발사체가 목표 미사일을 격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버링 소장은 이번 실험의 목적은 새로 보완된 요격 발사체의 목표 미사일 탐지여부와 목표 미사일의 탄두와 보조 추진장치 구분여부, 그리고 지상 관제센터와의 교신능력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소장은 북한이 미국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시키고 미국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오버링 소장은 목표 미사일 요격은 MD 실험의 최종단계라면서 12월이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는 지난 2004년에 작동가능한 것으로 발표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12월과 2005년 2월에 실시된 요격실험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문제점 조사와 보완을 위해 실험이 주안됐었습니다.
미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점차 규모를 확대하는 식으로 실험을 재개했으며 오는 31일의 실험은 방어체제의 모든 구성요소를 실험한다는데서 중요성을 갖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4백3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의 효율성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이를 비판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