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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방장관, '북한 핵실험은 동북아시아 안보의 위협' 경고


북한이 지하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징후와 정보들이 나온 뒤, 일본이 북한에 대한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시아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최근 몇 일 사이 북한 동북부 지역 핵실험 장소로 간주되는 지역에서 차량들의 이동이 목격됐다는 일본 교토 통신의 보도가 나온데 이어, 아베 신조 일본 관방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일본과 동북아시아,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장관은 그러나 교토 통신의 그 같은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장관은 북한의 핵문제는 6자 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며 북한은 6자 회담에 즉각 복귀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6자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교토통신은 지난 23일 익명의 일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인 지의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지하 핵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지역들에서 차량들의 이동이 확인된 후 일본 정부가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정부가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방위청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 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준비 중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미국 ABC-TV 방송의 보도가 나온 이후 북한의 핵 활동들을 밀착 감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 보도들은 지난 주 북한의 지하 핵실험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의심쩍은 동태를 미국 관계관들이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핵 6자 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 교섭 본부장은 6자 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시간이 다해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러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24일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은 미국과 일본의 대북 압살 정책을 주시하면서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참모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 보다 심각해 지고 있는 조선반도 정세는 선군의 원칙을 일관하게 관철해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튼튼히 다져온 것이 얼마나 정당했는 가를 뚜렷이 확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달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이후 일본을 방문하려는 북한인들에 대한 입국 절차를 크게 강화했으며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와 북한 전세기나 외교관들의 일본 방문도 금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을 가장 강력하게 비난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본은 특히 지난 1998년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대포동 1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북한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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