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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 065883>[심층보도]</font> 양극화로 치닫는 미국 정치 - 11월 중간 선거에서 중도파 후보들 난항 예보


미국에서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의회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도파 후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조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올해 11월 중간 선거에서는 의회를 누가 장악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공화 민주 양당의 중도파 후보들은 상호 비난이 난무하는 당파적 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중도파를 대표하는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은 커넷티컷 주 민주당 후보 예비 경선에서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리버맨 의원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분노가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미시간 주에서는 공화당의 중도파 하원의원인 조 슈와츠 의원이 당내 예비경선에서 보다 보수적인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미국 기업 연구소의 정치 분석가인 노만 온스타인 씨는 올해 선거의 초점이 두 주요 정당의 핵심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온스타인 씨는 양당 기반 세력들의 결집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고, 중도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그 곳에서 벗어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의회에서는 정치적 중도파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동질성을 확대하면서 점점 더 좌익 쪽으로 움직이고 있고, 공화당은 그 반대로 우익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민주당원들은 2006년은 1994년에 공화당에게 상하 양원의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이래, 양원 모두나 최소한 한 곳에서는 다수당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들은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선거 운동 중에 이라크 전쟁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인 네바다 주 출신의 해리 리드 의원은 전쟁의 과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드 의원은 더 늦기 전에 미군 철수가 시작돼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와 치솟는 유가, 그리고 부시 대통령을 둘러싼 불만이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공화당 측에서도 오는 11월의 치열한 접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칼 로브 대통령 수석 정치 보좌관은 공화당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행정부의 기록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브 보좌관은 공화당이 11월 선거에서 선전할 것이라면서, 공화당은 강력한 국방과 이라크 전쟁 승리를 포함한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완벽한 승리 같은 중요한 것들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중도파들은 양당 사이의 현격한 차이에 대한 강조가 양당의 극단적인 세력들을 거부하는 중도파와 독자적 유권자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금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초당파적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모색하고 있는 [유니티 08]이라는 중도파들의 노력에 관여하고 있는 조단 씨는 자신들은 현재의 정치 제도와 현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서, 2008년에 유권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상하 양원의 통제권을 놓고 접전이 벌어지는 올해, 중도파나 자칭 온건파들은 자신들이 한 쪽으로 밀려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치 전문가 토마스 만 씨는 한 정당이 다른 정당을 희생시키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는 이른바 해일 선거는 종종 정치적 중도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만 씨는 공화당에게 상하 양원의 다수당 지위를 넘겨 준 1994년 의회 선거에서 그같은 일이 마지막으로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만 씨는 공화당이 승리해 정권을 잡았을 때, 가장 취약한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 세가 강한 선거구에서 후보로 나선 보수적이거나 중도적인 민주당 후보들이었다면서, 그같은 해일 선거에서는 정치적 중도파들이 모두 패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1월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 가운데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에게 도전하는 코네티컷과 펜실베니아 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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