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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상에 다시 모습 드러낸 김정일 국방위원장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랜 잠적 끝에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북한 정부가 7기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한지 40일 만입니다. 김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조선 중앙 텔레비젼은 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부대의 한 축산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이날 북한군 제 757 군부대의 염소와 토끼 목장을 둘러본 뒤 군인들에 대한 고기 공급에 만족을 표시하고 종업원들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정부가 미사일을 시험 발사를 강행했던 지난달 7월 5일 그 보다 하루 앞선 4일 평양 대성 타이어 공장을 시찰한뒤 그동안 공식 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뒤이어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대북한 결의안을 채택했고, 남한 정부가 추가 대북지원을 보류하는 등 북한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과 때를 맞춰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가 신변 안전을 위해 은신했다는 설에서부터 건강 이상, 네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40대 비서와 뒤늦은 신혼여행에 나섰다는 설등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에도 북한이 핵확산 금지 조약 NPT 탈퇴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50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습니다. 조선 중앙 텔레비젼 방송은 13일 김 위원장의 군부대 축산기지 방문 시기를 정확히 알리지 않은 채 그가 “산이 많은 북한에서는 어디에서나 염소, 토끼를 비롯한 풀먹는 집짐승을 많이 길르 수 있다”며 이 사업을 장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식 활동 재개 보도에 대해 남한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6자 회담등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 북한 정부가 이를 행동으로 옮길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과연 미국등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6자 회담에 복귀해 9.19 공동성명의 이행 방안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할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금융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추가 미사일과 핵실험등으로 미국과 정면 승부를 거는 또한차례 모험을 하게 될것인 지 김 위원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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