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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리버만 의원의 예비선거 패배와 그 여파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거물 정치인, 조셉 리버먼 의원이 코네티커트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무명의 신인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패배한 소식과 그에 따른 후폭풍 예측이 워싱턴 정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리버먼 의원의 당내 예비선거 패배 배경과 그 여파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반 여론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 먼저, 리버먼 후보의 패배와 라몬트 후보 승리의 배경 분석을 알아보는게 순서일 것 같은데 리버먼 의원의이 신인 라몬트 후보에게 패배한 가장 큰 배경은 아무래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반 의견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문 : 네, 그렇습니다. 어떤 특정한 마감기한을 정해놓고 이라크와 중동 전역에서미군 병력이전면 철수한다는 것은 큰 재난이 되고 만다는 것이 리버먼 의원의 견해입니다. 리버먼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예비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굽히지 않은채 금년 중간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그에 비해 라몬트 후보는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명백한 철수일정을 정해놓아야 한다는 견해로 맞서서 결과적으로 거물 정치인, 리버먼 의원을 당당히 물리쳤습니다만, 라몬트 의원의 승리 배경에는 이라크 전쟁 문제만 있는게 아닌듯 싶은데요, 전문가들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문 : 네, 그 역시 그렇습니다. 라몬트 후보는 리버먼 의원만 겨냥하지 않고 미 전국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반 이라크 전쟁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자고 강력하게 역설한 것이 큰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래리 사바토 정치학 교수는 미국 의회선거,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당내 예비선거에서 현역 의원이 그 것도 부통령 후보였던 거물 의원이 무명 후보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커다란 이변이라고 지적합니다. 사바토 교수의 분석을 들어봅니다. .

"리버먼 의원은 민주당 텃밭 출신으로서 공화당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계속 지지해오다가 반 부쉬- 반 이라크 전쟁이라는 여론폭풍을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 그렇다면, 이라크 전쟁문제를 놓고 벌인 민주당내 예비선거에서 반 이라크 전쟁 표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은 오는 11월의 중간선거에서 이라크 문제가 핵심 선거쟁점이 될 것임을 전망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문: 이번, 리버먼-라몬트 후보간 민주당내 첫 예비선거를 바로 앞두고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민주당의 핵심 선거전략으로 삼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만, 민주당의 전략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이번 예비선거 결과로 시사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브루킹스 연구소, 토마스 만 연구원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미국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이라크 전쟁으로 아주 실망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라크에서 회교 종파간 내전상태에 미군 장병들을 주둔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너무 멀지 않은 장래의 어느 시점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한 미군의 개입을 종식시키기를 원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생각인 것으로 보입니다. "

- 그렇지만, 민주당에서는 아직도 이라크 전쟁문제를 놓고 상당히 깊은 분열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문: 네, 그렇습니다. 이라크 전쟁 문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뿐만 니라 2년 뒤의 대통령 선거때까지 민주당내의 큰 논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스 연구소, 죤 포티어 연구원의 말입니다.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내에서 강력한 반 이라크 전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은 분명한데 이것이 어떻게 표심에 반영되느냐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문 :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의 독자 투고란을 보면 리버먼 의원이 중도파 의원으로서 긍정적인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만큼은 유권자들의 진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과 더구나 무소속으로 계속 출마하겠다는 결정은 개인의 욕심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인 일반 여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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