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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가데나 의회, 요격 미사일 반대 결의안 만장일치로 채택


북한의 점증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위협에 따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에 최첨단 요격 미사일을 배치키로 합의한가운데 미사일 배치 장소로 유력시 되고 있는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의회가30일 이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미군의 훈련 횟수가 늘면서 주민의 민생을 위협할것이란 우려때문입니다. 또 이같은 오키나와현 의회 결의안은 하루전인 29일 미국의 부쉬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도록 되풀이 경고한 뒤에 나온것입니다.

일본주둔 미군의 주요기지가 있는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의회는 30일 미국의 최첨단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일명 PAC 3의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데나 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반대 결의안을 가결하고 미사일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 훈련이 증가해 주민들의 민생 피해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데나 의회는 미군기지로인해 받는 추가적 고통을 주민들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 결의안을 정부 기구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관리들은 이달초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시험 발사 움직임이 고조되자 일본에 최첨단 요격 미사일인 PAC 3를 배치키로 합의했습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6일 익명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아시아 최대의 미군 공군 기지가 있는 가데나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본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 계획에 따라 미군 병력 5백-6백명이 추가 배치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관방성 대변인은 30일 미사일 배치가 여전히 준비단계에 있으며 배치 장소를 포함해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현에는 일본 주둔 미군시설의 4분의 3이 집중돼 있으며 그동안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미군 병사들의 범죄등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 주민과 미군 당국이 자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미국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12년까지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력 2만명가운데 8천명을 괌기지로 이동배치키로 일본과 합의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의회는 이날 결의안에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 보호의 관점에서 의회는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단호히 거부하며 미사일 배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부쉬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대처 방안에 있어고이즈미 총리와 완전히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에게 미사일 발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데 계속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미일 지도자들이 의견을 같이한다고 부쉬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의문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부쉬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은 미사일 두부에 무엇이 있는지 또 미사일이 어디로 발사될 예정인지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았다며 자신과 고이즈미 총리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의도에 대해 우려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북한 당국은 충분히 설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관련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과 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고무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쉬 대통령과 가진 2시간여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가능한 선택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다양한 압박을 행사하는 방안에 관해 부쉬 대통령과 논의했다며 그러나 이날 논의한 구체적인 압박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최선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결과를 다루는 한가지 방안은 유엔을 통해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미사일 요격 방어 체계 의 개발과 배치를 위한 포괄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일본인들은 로켓의 인질이 될 수 없으며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나 단체도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한에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계속 준수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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