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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이베이,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뇌쇄 현상


** 주간 주요 뉴스 **

1.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준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자체 섬유 수출을 규제하는 쿼터제를 도입해 아프리카의 섬유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세계적인 닷컴 기업인 이베이가 점차 노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이 그 이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중인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22일 다섯번째 방문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관리들과 만나 양국간의 통상 관련 13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이 합의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해 자국의 수출 제품을 일부 규제하겠다고 밝힌 내용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22일 케이프 타운에서 남아공 관리들과 회담을 마친뒤 중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수출하는 섬유 제품에 대해 할당량을 적용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러한 조처를 위한 배경에는 남아공 등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섬유 산업 쇄퇴와 연관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관리들은 중국의 값싼 섬유 제품이 수입되면서 자국의 섬유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 지난 2년간 무려 2만 5천여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섬유 제품 수출에 대해 얼마나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관리들도 이에 관해 양국간에 보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동반자 관계는 아프리카 국가들 자신의 사회 체제와 개발 목적을 존중하는 가운데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또 중국은 다른 서방 선진국들의 과거 정책과는 달리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동반자 관계 수립에 중국의 가치를 수출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간의 교역은 미국처럼 매우 불균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중국으로부터 44억달러어치를 수입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10억달러에 그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편 중국은 남아공의 숙련된 고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2백 5십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의 닷컴 기업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경매 업체 이베이(eBay)가 노쇄화 현상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닷컴 기업은 흔히 인터넷을 바탕으로 상품을 매매하는 기업들을 말하는데요. 이베이는 11년 역사에 세계적으로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닷컴 기업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기업중 하나입니다.

인터넷 경매는 전자상 거래 방식의 일종인데요. 예를 들면 이베이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거래장소를 제공하고, 네티즌 (요즘에 한국에서는 누리꾼들이라고 부르죠) 이 누리꾼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회원들간에 물품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써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거래를 하다보니 이베이를 통해 부자가 되는 사람들도 그동안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베이는 매년 홍보 차원에서 이렇게 수익을 올린 사람들을 초청해 성공 스토리를 듣는 행사를 갖는데요. 이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분위기가 기업 회의가 아니라 마치 기독교 교회의 부흥회를 연상시킬만큼 뜨겁다고 말합니다. 최근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연사로 나선 다이엔 빙햄씨 역시 이베이를 통해 백만장자가 된 사람가운데 한 명입니다.

빙햄씨는 8년전 유타주에서 겨우 20달러와 중고 컴퓨터를 갖고 이베이를 통해 골동품 장사를 시작했다면서 첫 해에 2만달러의 수익을 올린뒤 계속 수익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4백만달러, 그리고 올해에는 6백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유타주 시골의 광산에서 자란 광부의 딸이라고 소개한 빙햄씨는 자신이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베이사가 이런 빙햄씨의 성공 스토리리를 기업 홍보차원에서 반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전세계 최대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이 11년 역사의 닷컴 기업도 이제 서서히 쇄퇴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컴퓨터 기술 관련 뉴스를 다루는 CNET.com의 편집인인 브라이언 쿨리씨 역시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는 전문가들중 한사람입니다.

쿨리씨는 이미 이베이가 미국과 독일에서 정상을 정복한뒤에 계속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미래 최대의 잠재적 시장인 아시아에서도 초창기 처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중국의 경우 이베이는 일부 영역에서 신흥 인터넷 경매회사들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신흥 회사인 타오바오닷컴 (Taobao.com)은 이미 이베이보다 두 배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베이의 주식은 올해 15 퍼센트나 떨어졌습니다. 이베이는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전략적 차원에서 통신회사 스카이프(Skype)를 25억달러에 인수한데서 오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의 멕 위트먼 최고 경영자는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의사 소통을 더욱 원할하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 스카이프를 인수했다며 이베이와 스카이프의 조화는 앞으로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로 치열해지는 닷컴 기업들간의 경쟁으로인해 이베이도 과거의 명성을 유지하기는 더욱 힘들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베이는 올 해 매출액을 5백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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