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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월드컵 개요 및 각국의 우승 전망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리는 주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 달간 본선에 진출한 전 세계 32개 나라가 세계 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동안 전 세계가 그라운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를 것입니다.

문: 먼저, 이번 대회 개요부터 살펴 볼까요?

답: 국제 축구연맹 피파가 4년 마다 한 번씩 주최하는 월드컵 축구 대회는 지난 1930년에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첫번째 대회가 열린 이래, 이번 독일 월드컵은 18번째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통일 이전이던 지난 1974년에 서독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 32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는 독일은 이번 대회 주제를 ‘친구를 만드는 시간’으로 정하고, 전 세계에서 독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월드컵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동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번 월드컵은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독일 12개 도시에서 열리게 됩니다. 약 320만 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 밖에도 전 세계 65억 인구가 텔레비전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섯 개 대륙 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번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세계 32개 나라들은 4나라 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입니다. 각 나라가 3경기 씩을 펼친 뒤 조 1,2위 팀이 16강에 오르게 되는데, 이후 부터 결승전 까지는 패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조별리그 48경기, 그리고 16강 전 이후 토너먼트 16경기 등 모두 64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전 세계가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한국은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서 이번 월드컵까지 연속 6회, 그리고 통산 7번째 본선 무대에 올랐는데,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답: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토고 공화국과 함께 G조에 속해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와 첫 대결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19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에서 프랑스와 두 번째 경기를 벌이고, 24일 오전 4시 하노버에서 스위스를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로 맞습니다.

한국 외에도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이란,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번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팀은 '끝나지 않은 전설'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답: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포루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세계 축구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면서 4강에 진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한국 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단 16강에 진출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토고와 프랑스, 스위스와의 조별 리그에서 최소한 2승 1패나 1승1무 1패를 거둬야 하는데, 그리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프랑스와 스위스라는 유럽의 강국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가 16강 진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위스의 전력이 당초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당초 한국의 16강 진출에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냈던 한국의 축구팬들도 한국 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3으로 패한 이후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 팀이 일단 첫 경기인 토고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사기가 오른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문: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 지금 이 시점에서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브라질의 전력이 막강하다는 얘깁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18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출전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최우수선수인 호나우두와 2회연속 국제축구연맹 피하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힌 호나우지뉴 선수에다가 호비뉴와 아드리아누, 카카로 선수로 구성된 공격진인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월드컵에서 항상 전력상으로 최강팀이 우승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또한 월드컵에서는 항상 이변이 속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로서도 안심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밖에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유럽의 강호인 영국과 이탈리아, 주최국인 독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전 세계에서 65억 인구가 텔레비전을 통해 이번 독일 월드컵을 시청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도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겠습니까?

답: 북한 조선중앙 방송위원회는 지난 달 29일, 한국 방송위원회에 독일 월드컵의 중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남북 방송 교류의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국제 축구연맹 피파의 마케팅 대행사와 중계권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중계권료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북한에서도 월드컵을 시청하는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계 방식은 독일 현지의 경기 상황을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직접 생중계하거나 경기 장면을 녹화한 테이프를 북한측에 전달하는 방법이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국은 이미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그리고 2005년 동아시아 축구 대회 등 북한에 중계 지원 방송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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