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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돈많은 중국인들을 겨냥하라" - 세계관광업계 고객유치 전략수정 서둘러 - NYT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최근 유례없는 경제성장의 여파로 많은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해외관광에 나서면서 세계 관광산업이 중국인들에 맞춰 크게 재편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80년대에 일본인들이 대거 해외관광에 나서면서 호텔 등 관광업계가 일본인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춰 서비스 내용을 크게 바꿨던 적이 있다면서, 현재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들의 수는 일본을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1995년 450만에 불과했던 중국인 해외여행자 수가 지난해에는 3천1백만으로 늘었고, 현재의 경제성장세가 계속된다면 2010년까지는 최소한 5천만, 2020년에는 1억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 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관광기구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는 지난 5년 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매년 38% 증가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부쉬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또다시 바닥을 쳤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는 이라크 상황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이번 여론조사는 중간선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경제와 이민정책은 물론 그동안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차지했던 테러정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더 잘 대처할 것이란 여론의 반응이 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무려 69%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3%로 한 달 전보다 5%가 더 떨어졌습니다. 부쉬 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조차 무려 30%로 한 달 전 16%였던 데서 두 배가 높아졌습니다.

응답자들은 올 가을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52%가 민주당, 40%가 공화당이라고 답해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무려 12%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러나 올 중간선거에서 현역이 아닌 새 인물을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었고, 또 민주당에 대한 높아진 지지가 전적으로 공화당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반드시 유리할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부쉬 대통령이 1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새로운 이민 관련 제안을 했지만 의회와 보수파를 설득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신문은 부쉬 행정부는 상하 양원의 의원들을 만나 조속한 이민 관련 입법을 요청하는 한편 러쉬 림보 등 부쉬 대통령의 제안을 비판하는 보수파 인사들을 설득하는 일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딕 체니 부통령은 보수파들 사이에 영향력이 막강한 림보씨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불법이민에 대한 미국민들의 우려를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상원은 16일 부쉬 대통령의 제안과는 달리 미국 내 1천1백만여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초청노동자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삭제한 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부쉬 대통령의 제안이 상원에서 신중하게 검토될 가능성은 다소 높아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지난 10여년 동안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는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세력에 맞서 수도장악을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벌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소말리아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은신처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인물들이 은신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벌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쉬 행정부의 소말리아 군벌 지원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말리아의 알리 모하메드 게디 총리는 미국이 잘못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말리아 정부 대변인은 "최근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전투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군벌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며 "이같은 행위는 내전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시카고트리뷴]

시카고트리뷴 신문은 최근 미국 내에서 불법이민 규제와 관련한 논의가 무성해지면서 서둘러 불법으로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멕시코 등지에서는 부쉬 대통령이 머잖아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사면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부쉬 대통령이 밝힌대로 주방위군이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배치될 경우 불법 월경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서두르는 사례도 있다고 시카고트리뷴 신문은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근 미국 어린이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의 일부 학교에서 급식을 유기농이나 완전식품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부 학교들은 교내에서 설탕이 함유된 소다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유기농 재배방식의 싱싱한 야채를 샐러드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만학생들의 살이 다소 빠지고 또 부모들은 아이들을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점에 데려가는 것을 삼가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그러나 일반급식이 한끼당 1달러인 반면 이같은 유기농 급식은 2달러에서 3달러 50센트로 매우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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