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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금강산 실무접촉 합의 - 김 대중 전대통령 방북 일정 논의


남북한은, 다음달 6월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앞두고, 16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시기와 왕래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북한은 5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관한 실무접촉을 오는 16일, 금강산 호텔에서 열 것을 제의해왔다고, 남한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남북한은 6월중에 이루어질 예정인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위해 실무접촉을 갖기로 지난달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은, 남한정부가 이같은 북한측 제의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담기간이 얼마나 될런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이번 남북한간의 실무접촉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시기와 방북단 규모, 왕래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기간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간의 회담의제 또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은 5일, 리종혁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네명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을 이끌 예정입니다.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은, 차관급 관리가 역시 네 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을 이끌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 대표단에 포함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통령 재임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번에 두번째 북한을 방문하면서 새로 연결된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열차방북이 성사될 경우, 남북한분단사상 첫 열차운행으로 기록됩니다.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모른다는 희망아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 방북을 지지해왔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전문가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큰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하긴 힘들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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