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딕 체니 부통령이 민주주의 후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체니 부통령은 어제 수도 빌니우스에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톤으로 러시아 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종교와 언론, 정당 등 시민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불공정하고 부적절하게 국민의 권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또 러시아는 주변국가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방대한 석유와 가스 자원을 다른 나라들을 협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다른 행동들 역시 비생산적이었다면서 이같은 행동들이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면서 이번 연설은 최근들어 긴장상태에 있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와 관련한 새로운 징표로 보이며 두 나라 관계는 앞으로 더 심각한 긴장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체니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부쉬 행정부 출범 이래 러시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9/11 테러현장인 그라운드제로에 자리잡을 세계무역센터 기념관 건립에 무려 1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건설 관계자들은 소요비용이 상식 밖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념관 계획은 비용이나 규모를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등의 논쟁이 일 것이 확실하다고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신문은 올 3월에 공사를 시작하려 했던 세계무역센터기념관재단 측은 이미 일부 희생자 가족들에게 중요한 기념관 부분 일부를 옮기는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무역센터기념관 건립 추정비용은 정확하게는 9억7천2백만 달러라면서, 이 예산이 실제로 투입될 경우 미국 내 가장 비싼 기념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4년 워싱턴에 세워진 2차 세계대전 기념관은 1억8천2백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2000년에 문을 연 오클라호마시 기념관은 2천9백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워싱톤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상원이 백악관의 거부권 행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부쉬 대통령이 제안한 920억달러의 비상 지출계획 보다 15억 달러가 많은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원이 의결한 법안은 올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구와 특수 이익집단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하와이의 고속도로 재건, 캘리포니아의 강둑 보호, 로드아일랜드의 허리케인 장벽 증축, 농업재해 보상금 지급 등이 포함돼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같은 지출안은 하원이 마련한 910억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하원과의 절충 과정에서 하향조정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하원으로 오자마자 폐기처분될 것"이라면서 `하원은 상원의 돈 잔치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원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과 태풍 카트리나로 피해가 큰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주의 재건작업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로 6선 하원의원인 패트릭 케네디씨가 4일 새벽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방어장벽을 들이받고 순찰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냈다면서 음주나 약물 복용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케네디 의원이 사고를 낸 시간은 새벽 2시30분경이었는데 그는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운전하고 있었고, 사고 직후 차에서 나와 경찰에게 의회 표결에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디시 경찰노조의 루 캐논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그가 비틀거렸고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케네디 의원이 특별취급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반도 관련 소식으로, 워싱턴포스트는 국제면 단신으로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휴먼 라잇츠 워치'가 발표한 북한 관련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현재의 식량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10년 전 3백만명을 사망하게 했던 것과 같은 또다른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시간제로 일할 직원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즈니랜드가 개장 이래 처음으로 인턴쉽 계획을 마련해 고교생들과 대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직원이 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인 디즈니랜드는 최근 지역 내 낮은 실업률 때문에 성수기에 임시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학생들에게 일의 대가로 학점을 주거나 시설 안에 관련 학점 취득과정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턴쉽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시간당 많게는 20 달러를 지급받으며 한 주에 24시간을 일하게 됩니다.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트리뷴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설 중 반전 시위대의 야유로 연설을 세 차례나 중단해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한 전직 중앙정보국 분석관으로 부터 신랄한 추궁성 질문을 받았습니다.
중앙정보국에서 27년 간 일하면서 아버지 부쉬 대통령 시절 백악관 아침 정보브리핑을 맡았던 레이 맥거번씨는 럼스펠드 장관이 이라크 침공을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및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연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맥거번씨가 계속 같은 질문을 하자 경호원들이 그를 밖으로 내보내려 했지만 럼스펠드 장관은 그냥 놔두라며 그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